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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파주물류단지 재추진…개성공단 재개 '희망' 담은 자발적 투자

2017-07-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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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급작스런 폐쇄와 함께 중단됐던 파주 개성공단 물류단지 사업이 재개된다. 베트남 등에 대안용 생산시설을 만들어 사업을 연명하고 있던 기업 등 40개 개성공단기업들의 국내 물류단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물류단지 재추진은 이번 정부들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불씨가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경기도 파주시 내에 16만5000㎡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착공이 목표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잠정 보류됐다. 1년5개월만의 자발적 재추진인 셈이다. 현재 40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대부분 해외나 국내에 생산시설을 마련한 기업들이다. 1200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 준공이 목표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대부분 완제품과 반제품을 개성공단 현지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을 제때 납품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불안정한 남북관계에서 물류단지 조성은 입주기업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보류됐던 물류단지 건설 사업은  문재인 정부들어 희망의 씨앗을 뿌리게 됐다. 
 
베트남과 국내 등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개성공단 출신 기업들의 물류 창고로 활용하기 위함이지만 개성공단 재개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함으로도 보인다. 사업비 1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60억원을 출자했으며 SPC특수목적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개성공단에서 생산해왔던 것을 현재는 해외에서 생산해 들여오고 있어 제품을 보관한 창고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민간에서 자금을 마련해서 기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재개에 대한 희망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기간 내에 재개가 어렵다보니 입주기업들도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이후 1년5개월이 지났다.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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