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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두 번 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2017-07-27 10:46

조회수 : 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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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건기자] 작은 빈티지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는 ‘토니’는 어느날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편지 속에는 첫 사랑의 어머님 부고 소식이 담겨 있던 것.


 


토니는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일기장을 유품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첫 사랑 ‘베로니카’를 수소문 하기 시작한다.


 


40년 만에 첫 사랑과 재회한 토니는 자신의 기억과 전혀 다른 과거를 마주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내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첫 사랑과 재회한 ‘토니’가 자신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과거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1년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은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바있다.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 중 대다수는 “원작에 비해 아쉽다”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1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을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담아낸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


 


그러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원작의 구성을 최대한 살려, 소설의 여운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리테쉬 바트라 감독은 “영화가 소설의 내용에도 충실하고 영화로써도 완성도가 있었다"며 "줄리언 반스 작가가 만든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영화는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토니’는 과거에 대한 기억의 파편을 하나씩 찾아갈 때마다 전혀 다른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현대에서 순간적으로 보여지는 기억의 일부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며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소설 속 인물 관계의 난해함도 존재한다. 이는 작가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 한 리테쉬 바트라 감독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 원작 소설을 접한 사람들이 대부분 “소설을 두 번 읽어봐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듯, 영화도 두 번 관람을 한다면 좀 더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영국식 유머’에 대해 국내 관객들이 얼마나 호응할 지는 변수로 남는다.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내달 10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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