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해곤

원안위, 북 핵실험 '방사성 물질' 탐지 중

입자성 핵종·방사성 제논 등…내일 오전 결과 확인 예상

2017-09-04 16:54

조회수 : 3,42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 탐지가 시작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함께 6차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입자성 핵종과 방사성 제논 포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입자성 핵종은 핵실험에서 방출되는 세슘, 요오드 등의 방사성 물질로 이를 통해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원안위는 3일 오후 8시40분부터 이동식 장비를 이용해 대기 중에 있는 입자성 핵종 포집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4일 오후 12시부터는 방사성 제논(Xe) 포집도 시작했다. 제논은 비활성 기체로 희귀하고 반응성이 크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더욱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고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핵실험 직후 탐지해야 하며, 탐지 위치와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그 동안 원안위와 KINS는 최적 포집 시간 및 위치 파악을 위해 북한 핵실험 지역의 기류를 분석 결과, 향후 동해안으로 기류 일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식 제논 포집 장치는 동해상에서 12시간 동안 시료 포집 활동을 한 후 전처리 및 분석 과정을 거쳐 빠르면 오는 6일 오전에 제논 포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원안위는 3일 밤 10시 기준 전국 환경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인 50~300나노시버트(nSv/h)를 유지하고 있어 북한 핵실험에 의한 환경 방사선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원안위는 환경방사능 감시 강화 차원에서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를 포함한 160개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24시간 감시 체제로 전환했고,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망 감시 주기를 평상시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서울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측정연구원이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환경방사선 수치는 11.5uR/h로 평균치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 이해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