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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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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OLED 한국 추격 고삐…"위협적 수준 아냐"

2017-10-11 16:06

조회수 :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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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과 LG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도 OLED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OLED는 충분한 물량과 수율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기술집약적 산업인 만큼 한국의 독주 체제를 위협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오는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용 OLED의 시장 규모가 28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LCD(19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OLED가 377억달러를 웃돌면서 LCD 시장을 2배가량 뛰어넘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95%가 넘는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에 플렉시블 OLED를 채용한 데 이어 2019년부터 아이폰 전 모델에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격한 성장성이 예상된다.
 
TV용 대형 OLED 시장에서는 LG가 독보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를 양산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TV용 대형 OLED 시장은 올해 15억600만달러에서 오는 2020년 53억44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터널. 사진/LG디스플레이
 
모바일의 OLED 채택 가속화와 더불어 대형 OLED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한국을 따라잡기 위한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의 BOE는 정부 지원 하에 LCD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OLED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말부터 5.5인치 플렉시블 OLED 양산에 나서며, 다음달에는 5.99인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 계열사 JOLED는 OLED 양산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JOLED는 인쇄 방식을 도입한 OLED 양산을 위해 1000억엔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양산 시점은 2019년 중반 후로 예상되지만, 중소형 OLED뿐 아니라 TV에 적용되는 대형 OLED 양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과 일본의 OLED 산업 침투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수율과 양산 측면에서 격차가 벌어져 있어 한국의 OLED 양산 기술은 경쟁국 대비 5~6년 앞서있는 수준"이라며 "한국 업체들이 LCD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듯 선도적으로 키워온 OLED 시장에서의 독주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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