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왕해나

유영민 장관 “다음주 과학계 비정규직 가이드라인 내놓을 것”

2017-10-16 18:53

조회수 : 6,40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르면 다음주 정부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 과학기술 핵심역량인 학생연구원들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청년과학기술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구 인력의 고용 환경에 대한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최근 정부가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 4대 보험 보장 의무화 등 정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서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청년과학기술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과기부
 
황윤정 신진연구원은 “학생연구원 임금 지급과 4대 보험 보장 의무화 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아 혼란이 있다”면서 “인건비가 30% 정도 증액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구비가 제한된 상황에서 인건비가 늘어나면 결국 개별 연구자들이 부담을 안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희승 KIST 위촉연구원은 “출연연에 연구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아 현장의 연구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전환 규모나 예상 시점, 내용 등을 빨리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가이드라인은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1차 적인 목표는 다음주이며 그 이후 어떻게 추진해나갈지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국희 연구성과정책관은 “기존 연구비과 인건비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로 책정되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같은 경우 20억원 가량 추가경정예산을 얻어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연구자에 대한 정부의 연구비 지원도 요청됐다. 이병철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신진연구자가 새롭게 장비를 구하고 실험실을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데 중견 연구자와 비교해 배분이 적게 된다”면서 “신진연구자들에게 투자할 방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초연구지원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생애 첫 실험실을 갖춰주는 비용도 추가로 늘릴 것”이라며 “신진연구자의 지원 비용도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앞으로도 청년과학기술인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학생인건비 제도 개선, 과제기반 테뉴어 제도(고용계약 기간을 연구과제 수행기간과 연계하는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왕해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