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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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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비밀병기 '메이트10' 공개

세계 최초 AI용 칩셋 '기린 970' 탑재…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2017-10-17 16:22

조회수 : 4,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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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화웨이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을 공개했다.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셋을 탑재한 비밀병기다. 화웨이는 메이트10 시리즈를 통해 삼성과 애플 안방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화웨이의 '메이트10 프로'.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10', '메이트10 프로', '메이트10 라이트', 스페셜 모델인 '메이트10 포르쉐 디자인' 등 총 4가지의 메이트10 시리즈를 공개했다.
 
메이트10은 5.9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4GB 램, 64GB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전면 하단에는 지문인식 센서도 장착했다. 메이트10 프로는 18:9 화면 비율에, 테두리를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6GB 램, 128GB 내장메모리와 함께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에 배치했다. 메이트10 시리즈는 전면 800만·후면 2000만 화소를 내장한 듀얼카메라도 탑재하며 대세를 좇았다. 어두운 곳에서 밝고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F.16 조리개 값을 지원하며, 4000mAh 대용량의 배터리를 갖췄다.
 
메이트10 시리즈의 최대 무기는 AI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가 내장된 고성능 모바일 칩셋 '기린 970'을 메이트10 시리즈에 탑재했다. AI 기능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스마트폰 자체에서 이뤄져 처리 속도가 한결 빨라졌다. 화웨이 측은 음성인식 대신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트10은 AI 칩셋으로 사람, 사물, 풍경 등을 인식해 스스로 카메라 설정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기능을 구현한다. 분당 2005장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등 처리속도도 빨라졌으며, 전력소모 역시 적다. 메이트10의 유럽 출고 가격은 699유로(약 93만2000원)이며, 메이트10 프로는 799유로(약 106만5000원)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8 및 8+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웨이는 메이트10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한다. 메이트10을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것도 '값싼 중국폰'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이미지로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서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는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화웨이 스마트폰은 무명에서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했다"며 "고가 시장에서도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올해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 시장 2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프랜시스코 제로니모 IDC 유럽 모바일 장비 리서치 디렉터는 "화웨이는 올해 아니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칠 것"이라며 "AI 칩셋 기린970 덕분에 삼성과 애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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