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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시승기)디젤엔진 달고 가벼워진 쉐보레 '올뉴크루즈' 타보니

기존 대비 27% 향상된 차체 강성·110kg 경량화 실현

2017-11-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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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가 '구원투수' 격인  '올뉴크루즈' 디젤모델을 통해 판매부진 극복에 나선다. 현재 월 판매량이 300~400대 수준에 불구하지만 이번 출시를 통해 월 1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판매 목표량을 높게 설정한 데에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크루즈 디젤의 가장 큰 변화는 강력한 힘과 우수한 연비를 동시에 지닌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27% 향상된 차체 강성과 110kg 경량화를 실현한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1.6리터 'CDTi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황지나 한국지엠 커뮤니케이션부문 부사장은 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올뉴크루즈 디젤 미디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말리부 등과 달리 크루즈가 디젤모델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이번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은 올뉴크루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최근 한국지엠과 관련된 여러가지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리터 CDTi 엔진이 탑재된 '올뉴크루즈' 디젤 모델을 타고 서울 합정동에서 양주시에 위치한 범산골 캠핑장까지 편도 45km 구간을 시승해봤다. 특히 시승코스는 꼬불꼬불한 와인딩 구간과 가파른 경사 구간 등으로 구성돼있어 크루즈 디젤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쉐보레 올뉴크루즈의 앞면. 사진/배성은 기자
 
쉐보레 올뉴크루즈의 뒷면. 사진/배성은 기자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기존의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는 듯 했다. 올뉴크루즈의 크기는 전장 4665mm, 전고 1465mm, 전폭 1805mm, 윤거 2700mm이며 공차중량은 16~17인치 휠 기준 1340kg, 18인치 휠 1365kg이다. 올뉴크루즈는 경쟁모델보다 차체길이가 약 100mm 길다. 하지만 차체에는 소부경화강과 초고장력강판 등 차체의 74.6%에 고강도 재질을 적용해 차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고 한국지엠 측은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여보니 디젤 특유의 '으르렁' 소리를 내며 강한 힘을 발휘하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 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하게 발휘됐다. 특히 고속 구간에서 발휘되는 힘이 컸다. 올뉴크루즈의 최고출력은 134마력이며 최대토크는 동급 최고 수준인 32.6kg.m다.
 
무엇보다 묵직한 느낌의 서스펜션이 무게감을 더해줘 준중형 세단임을 의심케 만들었다. 올뉴크루즈가 쉐보레 레이싱 팀의 경주차로 왜 사용되는지 수긍이 갔다.
 
무엇보다 골프백 4개는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넓은 수납공간(469ℓ)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2열 시트는 60대 40 비율로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더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디젤모델인 만큼 연비 또한 뛰어났다. 시승 후 평균연비 확인하니 16km/L를 기록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에는 18인치 타이어가 탑재돼있었으며 공식 복합연비는 15.5km/L(고속 17.4km/L, 도심 14.3km/L)다.
 
가격은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오는 6일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과 관련해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현재로서 출시 차량들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지만 공격적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만큼 실 거래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쉐보레는 이달 '제로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실시,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취등록세 7% 또는 1년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최대 250만원 할인해준다. 또는 월 20만원대의 비용으로 크루즈의 오너가 될 수 있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쉐보레 올뉴크루즈의 측면. 사진/배성은 기자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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