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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두산그룹 실적 개선세 뚜렷…계열사 고른 호조

(주)두산 3분기 누적 1974억…전년 영업익 초과

2017-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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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두산그룹이 3분기 원전 건설 중단 등 악재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지주사 (주)두산의 신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등 해외 판매량도 확대됐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 중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두산은 3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2540억원, 영업이익 26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5.0% 감소한 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 자체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7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1974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71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두산그룹 내 두산의 자체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21.5%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9.1%와 비교하면 3년 만에 2배 넘게 뛰었다.
 
전자사업은 전방산업의 신제품 출시, 산업차량사업은 내수·북미 등의 수주 증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연료전지사업은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4분기에 기존 계약분 등에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이 자체 사업의 성장세와 더불어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261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두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달 중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 가운데 5% 규모다. 지난해 1월 두산은 3년간 매년 발행 주식의 최소 5%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연결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826억원, 영업이익 1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 25.5%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과 파생상품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0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중공업 부문은 3분기 4057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주금액은 2조82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액은 1.7% 증가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신고리 5·6호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작업이 일시 중단 등의 영향으로 19.1% 감소한 173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일부 프로젝트의 발주 일정 지연 등을 고려, 올해 수주액을 8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8조1303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개발 중인 한국형 원전의 EUR 인증 취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원자력 시장의 2대 설계 요건 중 하나인 EUR 인증은 유럽 지역 내 적용될 수 있는 경수로 타입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공통 설계 요건과 안전 기준이다. 유럽을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원전 해체사업과 가스터빈, 풍력 등으로 기술개발과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에 견조한 실적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845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 3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0% 증가한 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수주를 확대한 두산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60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 99.4% 증가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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