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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알뜰폰 LTE 도매대가 평균 7.2%P 인하…"정액제·고가요금제 빠져 아쉽다"

2017-11-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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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알뜰폰 LTE 도매대가(수익배분 기준)가 평균 7.2%포인트 인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SK텔레콤과의 망 도매대가 협의를 완료했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이다.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가 협의를 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여기서 결정된 결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매대가를 책정한다.
 
LTE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도매대가 비율은 전년 대비 평균 7.2%포인트 인하됐다. 데이터를 300MB~6.5GB 제공하는 구간의 도매대가 비율은 평균 11.7%포인트 내려갔다. 11GB~20GB 구간은 1.3~3.3%포인트 인하됐다. 이는 수익배분 기준으로,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이 협의를 했다. 단위당 종량 도매대가는 전년 대비 음성 12.6%(30.22원→26.40원/분), 데이터 16.3%(5.39원→4.51원/MB) 인하됐다. 단위당 종량 도매대가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과기정통부가 권한을 갖고 산정한다.
 
SK텔레콤과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번 협의 결과대로 도매제공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종량 도매대가는 올해 4월,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7월 기준으로 소급해 인하금액을 정산한다.
 
알뜰폰 사업자가 납부해야 할 전파사용료 면제기간은 지난 9월부터 내년 9월까지로, 1년 연장되는 내용의 전파법 시행령이 10월부터 시행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가 유사한 비율로 도매대가를 인하하면, 전파사용료 면제까지 합쳐 알뜰폰 원가부담이 최대 620억원까지 감소돼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 결과에 대해 알뜰폰 업계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 가입자의 절반이 정액요금제인데 정액제의 도매대가는 인하되지 않았다"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고가요금 구간은 인하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정액요금제는 가령 월 음성 2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2GB를 2만5000원에 제공하고 초과된 사용량에 대해 추가로 과금하는 형태를 말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2~3GB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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