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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바이오 승부수…연료 저효율성 극복은 과제

2017-1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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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GS칼텍스가 정유사업에 치우친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바이오에너지를 주목하고 나섰다. 하지만 바이오에너지의 경우 연료 효율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GS칼텍스의 승부수가 먹혀들지 관심이 쏠린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부터 전남 여수시 1만5000㎡ 부지에 총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데모 플랜트)을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폐목재와 임지 잔재, 농업부산물, 팜부산물, 사탕수수대, 옥수수대, 거대 억새 등 저가 목질계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시범 생산하게 된다. 바이오부탄올은 점착제나 반도체 세정제, 식품·비누와 화장품 등에 쓰이는 착향료, 석유 부탄올을 대체할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GS칼텍스가 바이오에너지로 눈을 돌린 것은 정유업의 특성상 유가 등 외부환경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 정유업만을 영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확보와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에너지의 저효율성 문제는 고민이다. 제조원가가 휘발유의 2~3배로 비싸지만 에너지 밀도는 휘발유의 91%로,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GS칼텍스는 특허출원 등을 통해 원가를 40%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하지만 이번 시범 생산을 통한 사업성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 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양산을 위한 긍정적 데이터가 쌓이지 않으면 경제성을 장담할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바이오에 도전하는 것은 수익 다변화 차원"이라며 "시범공장을 가동하는 것 자체가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사업을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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