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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HK·현대저축은행, 새 이름으로 고객 잡는다

HK→에큐온, 사옥 이전 준비 박차…현대→유진, 온·오프라인 홍보 집중

2017-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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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HK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이 사명변경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HK저축은행은 최근 각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사명 변경에 대한 교육과 지침을 하달했다. 현대저축은행 역시 사명이 변경대는 대로 기업이미지(CI) 등을 빠르게 교체할 예정이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다음달 4일 사옥을 이전한 후 '에큐온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다음달 18일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HK저축은행은 이날 자체 개발한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은 지난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
 
새 사명인 '애큐온(accurate+on)'은 HK저축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플라워즈가 제작했다. JC플라워는 지난 2015년 8월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한 직후 글로벌 컨설팅업체 '랜도(Landor Associate)'에 의뢰했다. 애큐온은 '정확한'을 의미하는 영문 'accurate'와 '항상 켜져 있는, 준비되어 있는'을 의미하는 전치사 'on'의 합성어다. 고객의 필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HK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7월 전명현 대표 취임을 시작으로 사명변경 절차를 추진해왔다. 모회사인 에큐온캐피탈(구 KT캐피탈)과의 연계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후 지난 9월과 10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거래처에 사명 변경에 대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막바지 사명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명 변경을 통해 모회사와의 통합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모회사와의 다양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저축은행은 오는 20일 '유진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KB금융과 혼용하던 브랜드를 새 브랜드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저축은행은 앞서 간판과 사명은 현대그룹 브랜드를 쓰고 공식문서나 명함, 홈페이지 등에는 KB금융 브랜드를 혼용해왔다.
 
사명 변경 이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략을 구분해 온라인에서는 배너광고 등 브랜드 광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대고객에게 구두와 팜플렛, 안내문 등으로 사명 변경을 고지한다.
 
이는 유진그룹이 지난 5월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증권의 자회사이던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KB금융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KB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이 유진프라이빗에쿼티(88%)와 유진기업(12%)에 매각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10월 현대저축은행 대주주변경을 승인했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사명을 변경하는 이달 20일에 공식문서와 간판 등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며 "빠르게 새 사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대로 HK저축은행 본사(왼쪽)와 현대저축은행. 사진/뉴스토마토DB, 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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