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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남북관계 동시개선' 바빠지는 중국

시 주석 특사, 최용해 등 만나…본격적 관계회복은 미지수

2017-1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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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동안 남북한 모두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중국이 특사와 물밑접촉 등을 통해 관계회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은 18일 이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쑹 부장과 이 부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은 지난 17일 평양 도착 당일 최용해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북·중 양국 우의는 공동의 보물이자 재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로 한동안 냉각기에 있었던 한중 관계도 지난달 31일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 발표를 분기점으로 회복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만나 한·중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으며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차원의 교류도 점차 활발해지는 중이다.
 
다만 이런 노력이 관계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 주석의 대북 특사 파견을 놓고 중국 내부에서는 ‘쑹타오는 마술사가 아니다’라며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사 파견과 별도로 북중관계를 기존 혈맹에서 국가이익에 기초한 정상적인 국가관계로 운영하겠다는 중국 측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관계를 놓고도 학계에서는 중국 측이 여전히 한국을 불신하고 있기에 향후 전망을 과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우리는 향후 중국과의 관계에서 더 당혹스럽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오른쪽)이 18일 평양에서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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