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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수익 다변화' 페인트 업계, 전방산업 부진에도 실적 상승

2017-11-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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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페인트 업계가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부진 속에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다변화 전략과 원가절감 노력이 실적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올 3분기 매출액 1조250억5700만원, 영업이익 1121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6%, 13.3%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익을 이끈 것은 도료부문이다. 최근 2~3년 동안 부진했던 도료부문이 다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올 3분기 도료부문의 매출은 4590억2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건자재 부문은 매출액 4170억900만원으로 1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덩치만 커진 것은 아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보다 20% 증가한 37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용, 선박용, 공업용, 건축용, 중방식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수익 다각화를 꾀했다.
 
삼화페인트 역시 올 3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0억원, 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18.3% 증가했다. 건축용 부문에서 신규 건축 물량 공급이 늘면서 대리점을 포함한 지역 매출이 늘었고, 공업용부문은 분체, 자동차, 패키징도료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용 생산라인을 통해 안정적 공급능력과 품질을 확보한 분체도료는 휠(wheel)에 들어가는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자동차도료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색시스템을 포함한 보수용 도료 수출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식품용 캔(can)의 내외면 도료 개발 등 고도화 기술을 갖춘 패키징도료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매출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노루페인트는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448억4600만원, 88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 가량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9% 증가했다. 노루페인트는 주력 사업인 건축,공업용도료 부문과 PCM도료 부문 외에도 기타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인테리어, 방수재 등 기타제품의 매출 비중이 20%까지 성장한 상황이다. 기존의 B2B위주였던 국내 페인트시장의 외형을 넓히고자 B2C분야 사업영역을 확대한 결과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컬러 스튜디오'매장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하남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다. 컬러 스튜디오는 페인팅 인테리어의 트랜드를 선도하고자 컬러 컨설팅부터 페인트 시공 서비스, 페인트 및 부자재 판매까지 컬러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매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와 자동차, 선박 산업의 부진으로 페인트 업계의 실적 역시 좋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다각화 노력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신축건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견조할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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