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치료를 진행한 이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생활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특히 기혼여성들의 경우 자궁질환 치료 이후 일상생활로 복귀한 뒤에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 의사에게조차 털어놓기 어려워한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이 궁금해하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던 질문에 하이푸레이디 1,200례 케이스를 시술했고 최근 의대생들의 교과서 ‘부인과학 초음파’의 하이푸시술 및 경화술 파트를 집필한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이 답변한다.
▲ 자궁근종, 자궁선근증과 같은 부인과 질병이 성관계에 의해서 생기는 것인가?
간혹 자궁질환이 성관계에 의해 옮는 성병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은 성관계와 전혀 무관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고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근육에 침투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며 성병이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쓸데 없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다.
자궁질환을 발견했다면 남편과 부인이 함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남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자궁질환 발견으로 가장 힘든 사람은 환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의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남편의 역할이다.
▲ 그렇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모두 과거에는 자궁적출이 치료의 방법으로 여겨졌다. 물론 문제가 되는 병변을 직접 제거한다는 점에서는 효용성이 높으나 자궁을 받치고 있던 골반 근육과 지지인대들이 끊기기 때문에 적출수술 이후에는 신체적인 변화가 크게 올 수 있다. 비단 신체적인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여성의 상징과 같은 자궁이 더 이상 없다는 점 때문에 우울증을 앓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자궁훼손을 최대한 줄이는 하이푸치료가 각광받는다. 하이푸시술은 복부에 초음파를 투과시켜 초음파 에너지만으로 근종을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이는 자궁 훼손을 최소화시키는 치료로,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 2차감염, 흉터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만일 자궁내막근종(점막하자궁근종)이 있다면 하이푸시술이 아닌 자궁경 시술로도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다.
▲ 하이푸시술 후 부부관계는 문제 없나?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하이푸시술은 절개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복강경수술과 다르게 회복도 비교적 빠르므로 일상생활로 복귀도 단축할 수 있다. 부부관계 역시 회복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간혹 자궁질환 치료를 진행하면 부부관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오해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치료를 진행한 이후 신체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전과 마찬가지로 부부관계를 포함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참고로 부부관계 시 치료 전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면 질이완증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비비브나 오리지널듀얼타이 등 시술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 피치 못하게 자궁적출수술을 진행한 경우에는?
앞서도 설명한 것과 같이 자궁이 있던 자리가 비어 있게 되면 골반근육과 인대가 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골반근육 및 지지인대를 복원하는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질성형을 동반할 수 있다. 무너진 골반근육을 바로 잡고 오리지널 듀얼타이를 이용해 함께 늘어난 질을 타이트닝 시켜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이후 결여됐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 자궁적출 이후에도 부부관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자궁에 특화된 하이푸레이디(JC200D)는 무엇인가?
하이푸레이디는 자궁에 특화된 장비다. 가장 큰 특징은 1.1mm의 작은 치료 초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치료초점이 가진 장점은 강한 초음파 에너지를 조사하더라도 주변 장기와는 물론이고 자궁내막층, 자궁접합층 등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하이푸레이디를 통한 자궁질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효율을 보인다.
또한 MRI와 초음파 영상을 융합한 싱크로 영상을 통해 시간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근종 및 선근증을 확인하여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 자궁 치료 시에 시 주의해야 할 점과 당부 한마디 한다면?
하이푸시술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이푸시술로 치료가 가능한 혹이 있고 아닌 혹이 있으므로 시술자의 정확한 판별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병변의 위치, 크기와 임신 희망여부, 초음파에 대한 저항성 등을 고려하여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는 하이푸시술 사례가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안내 받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