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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진화하는 기술전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다임러 손잡고 '신형 1.3리터 터보엔진' 개발

2017-12-14 06:00

조회수 : 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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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엔진의 다운사이징 열풍이 불고 있다. 엔진 다운사이징은 터보차저나 연료 직분사 방식을 이용해 연료소모를 낮추고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기술로,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히고 있다.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물론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터보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다임러그룹과 함께 개발한 신형 1.3리터 터보엔진을 공개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르노는 다임러그룹과 공동 개발한 신형 1.3리터 터보엔진을 공개하고 향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115마력과 140마력, 160마력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신형 1.3리터 터보엔진은 내년부터 르노 세닉과 그랜드세닉에 우선 적용된다. 또한 추후 클리오와 캡쳐(국내명 QM3), 메간느와 닛산 캐시카이, 벤츠 A클래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르노의 신형 터보엔진은 닛산 GT-R 엔진에 적용된 실린더 코팅 기술 '보어 스프레이 코팅'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여러 기술을 통합·적용해 실린더 내부의 마찰을 줄였다. 아울러 혼합기 전용 챔버 디자인과 압력을 250바(bar)까지 올린 직분사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엔진 저회전 영역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하고 고회전 영역에서도 직선운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르노-닛산얼라이언스와 다임러그룹이 공동개발한 신형1.3리터 터보엔진. 사진/르노
 
고유가와 함께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은 속속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스쿠프에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이후 제네시스 쿠페에 2.0세타 TCI엔진을, 쏘나타에도 세타터보GDi 엔진을 적용하며 터보엔진 기술을 개발, 적용 모델을 늘려나갔다. 현재 현대차(005380) i30에 장착되는 카파1.4터보엔진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7 세계 10대 엔진'에도 뽑혔다.
 
올해 출시된 현대차의 첫 번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라인업에도 1.6터보 모델이 있으며 기아차(000270) 스팅어의 가솔린 엔진은 모두 터보엔진이 적용됐다. 스팅어의 3.3터보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된 신형 말리부 전 라인업에 터보엔진을 기본 장착했다.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올뉴말리부 1.5터보는 저공해차 인증도 받았다. 올뉴말리부의 1.5리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3년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SM5 TCe를 출시했다. 이후 SM6에도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 성능을 갖춘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르노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1.3리터 터보엔진은 1.6리터 엔진과 동일한 26.5kg·m에 최고출력 16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쌍용차(003620)는 2.0리터와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개발중이며 2019년부터는 티볼리와 코란도, 코란도C 모델에 적용해 상용화 할 예정이다.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기아차 스팅어(왼쪽)와 르노삼성 SM6. 사진/각 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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