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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임채운 이사장 "중진공, 내실 다졌다…이제는 도약할 때"

2018-0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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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학계로 다시 돌아간다. 퇴임을 앞둔 임채운 이사장은 "중진공이 그간 조직 내실화와 사업기틀 마련에 힘쓴 만큼 앞으로 중기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퇴임식을 하루 앞둔 16일 임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3년은 조직을 내실화하고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던 시간"이었다고 자평하며 "현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을 펴려 하고 있고 또 중소벤처기업부도 설립된 가운데 이제 내실을 다진 중진공이 도약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채운 이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15년 1월 제16대 중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79년 중진공 설립 이후 첫 민간 출신 이사장인 그는 중진공 이사장을 맡기 전에도 한국구매조달학회장, 한국유통학회장, 동반성장위원 및 적합업종 실무위원, 한국중소기업학회장 등을 두루 지내며 중기업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임을 받아왔지만 재직기간 중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전임 이사장 재직 당시 벌어진 중진공의 채용부정과 금품수수 비리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파를 함께 겪었다.
 
임 이사장의 재임기간 내 성과로는 우선 창업, 소기업, 재도전 등 민간금융 사각지대 지원을 강화했다는 점이 꼽힌다. 창업 7년 미만 기업 지원비중은 취임 첫해 57.9%에서 지난해 기준 59.5%로 늘었고, 50인 이하 소기업 지원 비중 역시 같은 기간 89.7%에서 90.0%로 증가했다. 재도전 지원사업 예산규모는 2120억원에서 255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메르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지진 및 사드피해 등 경제위기에 긴급지원하는 등 국가경제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기술·사업성 평가 정착, 장기 시설자금 융자, 직접·신용대출 확대, 연대보증 폐지 등 금융개선을 이끌었고, 정책자금 지원 후 수출성과 및 고용창출기업에 대해 우대지원하는 등 성과연동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도 했다. 4차산업, 융복합산업 등 미래신성장 분야를 우선 지원하고, 투자연계형 금융강화로 민간 후속투자를 위한 마중물 역할에도 힘썼다. 사회적경제 중소기업 대상으로 정책자금 지원목표를 설정해 2015년 85억원에서 지난해 225억원으로 지원을 확대했고, 사회적경제 중소기업 전용 평가모형을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임 이사장이 스스로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이라 평가하는 부분은 수출마케팅 분야에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적극 지원한 점이다. 그간 중진공은 글로벌 파워셀러와 해외직판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온라인 수출을 촉진하는 한편,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지원 사업처를 별도로 구성해 원스톱 체계로 중소기업들의 판로개척을 도왔다. 
 
이밖에 인력양성 부문에선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스마트 전문인력 양성, 실습용 스마트공장 구축 등에 힘썼다. 내일채움공제 내실화 및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도 임 이사장이 이끈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임채운 이사장은 퇴임 이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복직한다. 신임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접수는 지난 12일 마무리됐으며, 임원추천위원회가 검증 절차를 진행한 후 오는 23일까지 복수의 후보자를 추려 홍종학 중기부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유력한 후보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신임 이사장 취임은 3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그 전까지는 이한철 부이사장이 이사장직을 대행한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1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간의 소회와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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