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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양양공항, 대형항공기 취항한다

이착륙 항공기 운항 점검 마쳐…평창올림픽 선수단 등 수송

2018-01-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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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를 찾는 해외 선수단과 관람객의 통로가 될 양양공항이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확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양양공항에 E급 대형항공기(B777-200) 투입해 실제 이착륙 항공기 운항점검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양양공항은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지난 2014년부터 활주로 및 주기장 확장 등 29개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난달 22일 모든 공사를 마쳤다.
 
2500m 활주로 1개가 핵심인 양양공항은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양쪽 끝단에 있는 '터닝 패드'(Turning Pad·항공기 선회 공간)를 기존 폭 80m에서 95.7m로 확장했다. 이는 E급 대형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제 기준을 따른 것이다. 유도로 곡선부 역시 기존 D급 항공기가 이용 가능한 규모에서 E급으로 확장했다.
 
항공기가 계류하는 주기장도 기존 D급에서 E급으로 확장하고, 규모도 4대가 계류할 수 있는 수준에서 7대가 계류 가능한 규모로 늘렸다. 또한, 폭설 등에 대비해 제방빙(De-icing) 패드를 설치하고, 활주로를 전체적으로 보강하는 공사도 마쳤다.
 
제방빙은 항공기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특수 용액을 항공기에 뿌려 눈이 오는 상황에서도 가시거리가 확보되면 이륙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이와 함께 공항 대합실에 의자를 224석 늘리고, 의무실을 설치해 응급 상황에 대비했다. 국내·국제선 의전실을 설치해 귀빈 맞이 준비도 마쳤다. 안내소를 설치하고 카트 50대 추가 배치, 이동식 음수대 추가 설치 등 편의시설을 보충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기간 중 양양공항 항공기 운항은 인천~양양을 운항하는 내항기 68편, 외국 전세기 9편, 부정기편 29편, 비즈니스 항공기(자가용) 34편 등 총 140여 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E급 대형항공기는 일본 선수단을 비롯해 미국 NBC 방송단과 유럽 디스커버리 방송단 등 현재까지 총 10편이 양양공항에 이착륙한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항공기와 여객의 안전을 위해 항공 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공항에서 E급 대형항공기인 B777-200이 이륙하는 모습.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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