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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문재인정부, 외교공백·남북관계 상당한 정도 개선 이뤄"

여자 아이스하키 '메달권 밖' 논란 관련 "오해 소지 인정…본의 아니다" 사과

2018-01-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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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상황과 관련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정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부처 정부업무보고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통령선거로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가 출범했다. 그때 문재인정부가 직면한 대외적 현실은 외교의 공백과 남북관계의 단절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의 유일한 동맹이자 외교안보의 기둥인 한미동맹은 재확인, 재정립됐으며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지만 사드 문제로 뒤틀렸던 중국과의 관계는 수습돼 복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는 역사현안의 진정한 해결과 미래지향적 교류협력의 확대심화를 동시에 모색해야 하는 국면에 놓여있으며,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는 외교안보적, 경제적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으로 외교의 다변화를 본격화하는 단계로 설명했다.
 
이 총리는 "올해도 외교안보 여건은 어렵다"며 강대국들의 전략적 이해와 자국우선주의가 어떻게 표출 또는 조절될지, 북한의 선택은 어떻게 전개될지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대화가 재개됐다고 해서 한반도 안보상황이 바로 개선되지는 않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막혔던 남북 간 대화통로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렸다는 것 또한 사실이며 이 통로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됐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총리는 "며칠 전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본의는 다른데 있었다"며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고, 그런 선수들의 마음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던 것이 본의였지만 그런 진의를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 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1991년 당시 일본에서 개최됐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쓰는 단일팀을 구성해, 넘기 어려웠던 중국팀을 이겼다고 회상하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1991년의 감동이 되살아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포함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하게 될 것이며,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2018년 정부 업무보고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성사 별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강경화(오른쪽부터) 외교부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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