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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모닝글로리, 스포츠용품·화장품까지 판매

올해 캐릭터 라이센싱·축하카드로 해외 시장 공략도

2018-01-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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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종합문구기업 모닝글로리가 생활용품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침체돼 있는 문구시장을 보안하기 위함이다. 이미 생활용품은 회사 내부에서 '효자품목'으로 불릴 만큼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시장까지 확대한 모닝글로리는 향후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21일 문구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지난 17일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손잡고 핸드크림, 립밤, 립틴트, 네일스티커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용품 전문 기업 낫소(Nassau)와 함께 스포츠용품 19종을 유통한다고 밝혔다. 모닝글로리는 노트류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는 문구기업이지만 취급하는 품목이 3000여종에 이를 만큼 다양한 생활용품도 취급하고 있다. 생활용품 품목 확대는 6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2012년 양말·우산·슬리퍼를 시작으로 멀티화·담요·텀블러·파우치·완구·화장품 등으로 취급 품목이 확대됐다. 2011년 10% 미만이었던 생활용품 매출 비중은 올해 1월 기준 15~20%가량으로 늘었다. 회사 전체 매출 또한 오름세로 2015년 회계기준(6월) 480억원, 2016년 500억원, 지난해 529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다.
 
모닝글로리가 생활용품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침체된 문구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문구용품 소매업 사업체수는 2007년 이후 매년 1000개가량 줄어들고 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저출산, 스마트기기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 탓에 필기구·노트 등 정통문구 시장이 위축됐다"며 "매출 신장을 위해 다양한 생활용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올해 해외에서 캐릭터 사업과 축하카드 시장 공략을 꾀한다. 다음 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문구박람회인 페이퍼월드에 참가해 축하카드 230여종을 선보인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카드를 주고받는 문화가 많다"며 "결혼·생일·졸업·크리스마스 등 상황별, 대상별로 카드를 쓰는 문화가 있어 시장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부문은 자사 캐릭터 '뭉스'를 활용해 올해 해외 라이센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센싱쇼를 시작으로 런던, 홍콩에서 열린 라이센싱 마켓에 참가하며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정통문구 시장이 위축되면서 줄어든 매출 감소분이 생활용품 매출 덕분에 상쇄되고 있다"며 "생활 주변에서 쓸 수 있는 품목이라면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닝글로리가 생활용품 시장 진출 확대로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사진 제공=모닝글로리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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