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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개정에 10만원 설 선물세트 '대세'…백화점업계 '방긋 미소'

예약판매 실적 일제히 증가…농·축·수산물 비중 대폭 늘려

2018-01-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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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올해 설 선물세트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 ·축 ·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주요 백화점들이 2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예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업체들은 10만원 이하로 가격을 맞춘 상품을 대거 준비해 설 고객 잡기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4일간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지난 17일까지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대비 20.3% 늘었다.
 
롯데는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선물 상한액이 5만원이었던 지난해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축산, 청과 등의 상품군에서 수입산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국내산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산으로 구성한 '1+1 선물세트'는 2만5000세트 준비됐다. 대표상품은 '알뜰 사과세트'(7만9000원), '상주곶감 프리미엄 1호'(13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8호'(15만원) 등이다.
 
역대 명절세트 중 가장 큰 할인율을 적용한 '10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는 70여개 품목 한정으로 판매한다.
 
대표상품은 '한우 실속 혼합세트'(9만9000원), '썬플러스 명품 혼합세트'(10만원), '건과 슈퍼푸드 2호세트'(7만5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2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10만원짜리 냉장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특선한우 성 세트'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선보인다.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9만5000원), 33㎝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 굴비 실속 세트'(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 세트'(10만원) 등도 판매한다.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전년 대비 30% 늘리고 물량도 50% 이상 확대해 운영한다.
 
이밖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제품으로 구성한 '명인명촌 미소 선 세트'(10만원),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9만6000원), 송로버섯으로 만든 올리브오일·발사믹 소스·소금으로 구성된 '사비니 트러플 고메 세트'(20만4000원) 등 다양한 가공식품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본점과 강남점을 시작으로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신세계의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의 예약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세트 매출은 2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정육(한우)이 47.0%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정간편식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정육 세트도 양념과 함께 구성한 제품을 전년보다 50%가량 늘렸다.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품목은 작년 설 대비 156개(33%) 늘리고, 물량 역시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준비했다.
 
한우, 굴비 등 인기 명절 선물 외에도 차별화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동 세트'(7만원), '올반 키친 가족 한상 세트'(4만4000원),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임 기프트 박스'(7만7000원) 등 이색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모델이 롯데백화점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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