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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5G 상용화 기대에 통신주 강세…"내년 상반기까지 호재"

2주만에 7.3% 상승…4차산업 핵심 인프라 부각, 요금제·회계기준 변경은 우려 요인

2018-01-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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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가 내년 3월로 앞당겨지면서 통신주에 힘이 힘이 실리고 있다. 5G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관련 정책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며 모멘텀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은 지난 4일 이후 2주 만에 7.3% 올랐다. 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이 각각12%, 8% 넘게 올랐고, KT(030200)는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올 들어 5G 상용화 논의가 앞당겨지며 주가도 힘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5G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통신망 진화는 전속속도 향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데이터 소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급격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에도 네트워크 투자와 통신복지 확대 등 관련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5G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4G 시대에 진입할 당시 통신주의 3년간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38%에 달했는데, 5G 시대에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5G는 단순한 통신 네트워크의 속도 변화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발전을 동반하기 때문에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멘텀에 진입한 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5G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정부도 주파수 배분을 올해 6월로 앞당기면서 4차 산업혁명에 가속도가 붙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산업 체계 변화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는 통신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037560)비전 인수설로 불거진 유료방송 M&A 이슈는 또 다른 호재로 분석된다. CJ그룹은 이를 부인했지만, LG유플러스는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했는데, 케이블TV(SO) 권역이 통합되면 경쟁 제한 규제가 해소돼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KT와 스카이라이프의 33.3% 점유율 합산 규제 완화가 더해지면 과점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요금제 우려와 IFRS 15 회계기준 변경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 도입 여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보편요금제는 통신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실적 감소를 수반하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후 다른 대안이 제시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IFRS 15에 대해서는 "요금할인율이 상승한 작년 9월 이후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이 요금할인을 선택하고 있는데,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으로 총매출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현재 가입자 계정의 과거 가입시점부터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가 내년 3월로 앞당겨지면서 통신주가 최근 2주간 7% 넘게 올랐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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