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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WC 출격은 G7 대신 V30

모바일사업 전략 전면 재수정

2018-01-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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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전자가 유일한 아킬레스건인 모바일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다음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G6 후속작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의 업그레이드 격인 2018년 LG V30을 공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WC 2018에서 V30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명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LG전자가 국내 특허청에 '아이코닉' 상표를 등록했다는 점에서 'V30 아이코닉'이 신작 명칭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뛰어난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으로 호평받은 V30의 주요기능과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구글과 협업해 도입한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특화 기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도 도입될 전망이다. V30은 스마트폰 최초로 조리개값 'F1.6'의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120° 저왜곡 광각을 구현한 차세대 듀얼 카메라,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의 협업으로 음색 튜닝을 더한 프리미엄 사운드가 특징이다.
LG전자가 CES 2018에서 공개한 LG V30의 새로운 색상인 ‘라즈베리 로즈’ . 사진/LG전자
 
이로써 LG전자는 2016년부터 2년 연속 MWC 개막에 맞춰 G시리즈 차기작을 공개하던 기존 전략의 대폭 수정에 돌입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앞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기자간담회에서 "타사 제품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경쟁할 준비가 됐을 때 (신제품을)내놓겠다"며 모바일 사업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출시 시기는 물론 브랜드 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두 번째의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1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지 못함은 물론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3인방에까지 속절없이 밀리며 시장 변방에 머물렀다. 급기야 MC사업본부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마땅한 대안은 여전히 보이질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조성진 부회장도 모바일만큼은 답답해 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대안이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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