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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MB 조카 "다스 리베이트 자금, MB에게 전달"

박범계 의원, 내부 고발자 녹취록 공개·의혹 주장

2018-0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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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씨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이 전 대통령과 아버지인 이상은 다스회장에게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스 관련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사촌 관계에 있는 김모씨가 운영하는 고철업체로부터 6억3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고 거래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이에 김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이씨는 이 돈을 이 전 대통령과 이 회장에게 줬다며 거절했다.
 
이씨는 또 업무 중 상해를 입어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일을 그만 둔 전 다스 직원이 복직을 요구하자 “나도 어디 갈데도 없다.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 회장은 주주명부 등 문서상으로 다스 회장이며, 2008년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조사한 BBK특검도 이를 근거로 이 전 대통령과 다스는 무관하다고 결론 냈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 조카로, 다스와의 거래업체인 IM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지난 17일 다스 자금 120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 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다스 관련업체들을 압수수색 하면서 IM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검찰의 다스 수사는 이 전 대통령 일가가 돈을 위해서 벌인 파렴치한 행위에 치를 떤 측근들의 양심선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스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니다. 부정과 불의는 양심을 이길 수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다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검찰의 다스 수사는 이 전 대통령 일가가 돈을 위해서 벌인 파렴치한 행위에 치를 떤 측근들의 양심선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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