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왕해나

(미리보는 MWC)베일 벗는 갤럭시S9, AI 더한 V30…한국 독무대

삼성 갤럭시S9 ‘카메라 기능’ 화두

2018-02-19 17:47

조회수 : 8,53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리는 MWC 2018에서 차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S9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을 연다. LG전자는 매년 상반기 선보인 G시리즈 대신 AI(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18년형 V30를 선보인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미루면서 한국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전시회지만 BMW,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세아트 등 쟁쟁한 자동차 업체들도 참가한다. 이들은 차세대 통신 5G와 AI를 이용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MWC 2018 개막 하루 전인 25일 오후 6시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언팩 초청장에 ‘카메라를 다시 상상하다’라는 문구를 써넣어 카메라 기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갤럭시S9에는 싱글카메라가, 갤럭시S9 플러스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장착해 초당 1000프레임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슬로모션 촬영 모드를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카메라의 조리개 값도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F1.5/F2.4을 기록해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가 유력하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3D 안면인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홍채인식·3D얼굴인식을 동시에 활용하는 인텔리전트 스캔으로 정확성과 보안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공개된 갤럭시S9 광고에서는 이용자의 얼굴로 3D 캐릭터를 만들고 움직임을 따라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만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S8 시리즈와 유사할 듯 보인다. 화면 크기도 갤럭시S8 시리즈와 동일하게 각각 갤럭시S9 5.8인치, 갤럭시S9 플러스 6.2인치가 예상된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지문센서 위치는 카메라 옆에서 카메라 밑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폰인 G시리즈를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프리미엄 폰인 V30에 ‘비전AI’를 더해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2018년형 V30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상에 초점을 맞추면 최적 촬영모드를 추천해준다. 1000여개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대상에 가장 알맞은 촬영모드로 변환한다. 촬영 대상의 정보 검색, QR 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하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LG만의 편의 기능을 말하면 실행해주는 음성 명령어를 23개에서 32개까지 늘린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은 “AI 기술로 한층 똑똑하게 진화된 편의 기능을 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제품을 쏟아내며 전시회장을 휩쓸었던 중국 업체들은 이번 MWC 2018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자리를 내준다.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등은 이번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갤럭시S9과의 전면 승부를 피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태블릿 신제품만 전시하고, P20는 3월27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샤오미도 기존 미믹스2만 전시하고 신제품 미7은 4월에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일본 소니는 이번 MWC에서 26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2018년형 엑스페리아 XZ 신제품인 엑스페리아 XZ 프로를 공개한다. 엑스페리아 XZ 프로는 5.7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소니 제품 처음으로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HMD 글로벌은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를 갖춘 신제품 노키아9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티트카와 자율주행차 역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 이어 MWC에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카는 스마트 기기와 연결한 차량으로, 운전을 하면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미디어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자율주행은 말그대로 차량의 자동 운행에 중점을 둔다. 차량 자체가 운전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위험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ormula1)은 처음으로 450㎡ 규모의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 자동차 스포츠의 변화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BMW가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연하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은 커넥티드카 신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SK텔레콤도 5G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이들 자동차업체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를 실현하는 데는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4G보다 20배, 3G보다 2000배 빨라 수백㎞ 밖에 떨어져 있는 차량을 시간 지연 없이 조종할 수 있게 해준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왕해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