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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펴는 폭스바겐, 티구안·아테온 출시 임박

2016년 8월 '배출가스' 사태 후 올해 판매 첫 재개…파사트 GT 등 3종 예정

2018-03-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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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지난달 파사트 GT를 시작으로 판매재개를 시작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5월 티구안과 아테온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판매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8월 배출가스 인증 조작으로 국내시장에서 판매 정지 명령을 받은 후 줄곧 판매량 '0대'를 기록해왔다.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형 티구안과 아테온이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정식 사전계약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폭스바겐 대리점에서는 고객모집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한 딜러는 "5월 안에는 신형 티구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티구안은 4000만~5000만원, 아테온은 5500만원 가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국내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티구안과 아테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곧 국내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독일 여행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지석과 하석진은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티구안을 타고 독일 추크슈피체와 뮌헨 시내를 주행한다. 3화에서는 아테온을 타고 독일의 속도 제한이 없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질주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수입차시장 순위. 자료/수입차협회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8861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전년대비 21.51% 증가한 총 5만9624대를 팔며 목표(5만5000대) 달성에 성공했다.
 
두 브랜드가 이 같이 성장한 데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영업을 멈추면서 수요가 옮겨간 것이 한몫했다. 2016년만해도 아우디(1만5544대)와 폭스바겐(1만3148대)은 수입차시장 판매 3,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양사가 같은 그룹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3위권을 놓친 적이 없는 셈이다.
 
폭스바겐은 신차 출시를 통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형 SUV 티구안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티구안은 지난해 전 세계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10위권에 들 정도로 볼륨모델이다.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 사진/폭스바겐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신형 티구안은 차체가 이전 모델보다 낮아지고 길어졌다. 차량 중량은 50㎏ 더 줄었다. 적재 공간은 늘었다. 2열을 앞으로 당기면 최대 615L의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2열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 용량이 1665L까지 늘어난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인 ‘2017 톱 세이프티 픽’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정면충돌과 지붕 강성 등 5개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 또한 우수하다.
 
신형 티구안에는 충돌 후 제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충돌 후 제동 시스템은 사고가 후속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에어백 센서가 충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운전자가 의식이 없어도 차량을 제동한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도 장착됐다.
 
폭스바겐의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중형세단 아테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테온의 전장은 4860㎜,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간격)는 2840㎜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1557L까지 확보할 수 있다. 넓은 실내공간과 뒷좌석의 넉넉한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이 특징이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최신 편의장비가 탑재됐다.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아테온은 지난해 7월 유로앤캡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해 ‘가장 안전한 차’ 중 하나로 선정됐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식 출시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부 딜러사에서 이를 앞두고 비공식적으로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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