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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임종석 "남북고위급 회담 3월말 추진…한반도 비핵화 집중"

청 관계자 "북한도 비핵화 의제 집중…남북 합의한다고 국제제재 안풀려"

2018-03-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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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16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3월 말에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준비위 1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 준비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준비위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의 경험을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 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임 전 장관은 김대중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또한 임 실장은 “대북특사단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며 “대표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이 맡기로 했고, 이를 위한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회담을 다음 주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간 소통 문제에 대해 “통일부나 국정원 등을 통해 비공개·공개, 실무·고위급이든 우리가 필요할 경우 북 측과 대화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고 자신했다. 또 “한미간 협력에도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뿐만 아니라 북한 역시 ‘한반도 비핵화’라는 본질적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특사단 방북 내용 보면 (북한도) 본질적 문제를 해소해보겠다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며 “작년 유엔 대북제제가 극한까지 가서 이미 남북간에 뭐를 합의한다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되거나 풀리는 것이 아니다. 북측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열린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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