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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교육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성인교육시장

학령인구 감소로 성인교육 공략 필수…자기계발·평생교육 등 관련 수요도 증가

2018-04-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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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교육업계가 기존 유아·초중등 중심에서 성인교육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저출산 고착화로 학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성인교육시장은 업계가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시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9일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성인교육시장 규모는 2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그동안 19세까지의 유아, 초중고 대상 교육시장(20조원 안팎 추정)에 집중했지만 최근 성인교육상품을 활발히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교육·콘텐츠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선보이는 '커넥츠 스콜레'는 직장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야별 업계 전문가들에게 노하우를 배우는 '스콜레 클래스',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와 연계해 기업 대표에게서 전문 교육을 수강하고 해당 회사의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스콜레X(컴퍼니 클래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창업력' 등이 '커넥츠 스콜레' 브랜드에 속한다.
 
학습지로 시작한 장원교육은 성인 직무교육과 직업 관련 자격증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학점은행제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으로 성인 교육 시장을 공략 중이다.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은 중장년층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회복지사2급, 보육교사2급 학위를 원격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교육부 평가 인정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다. 이외에도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은 청소년지도사와 건강가정사까지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학습설계·수업을 진행한다.
 
빨간펜·구몬 등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의 경우 어린이들이 핵심 고객인 '구몬학습'에서 성인 수요가 늘고 있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몬학습의 성인 회원 수는 5만5000여명으로, 2013년 12월 2만명 미만이었던 데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성인 회원의 4명 중 1명 이상(76.7%)은 외국어 과목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원은 성인 타깃으로 선생님 방문 관리 없는 '구몬 통신학습'을 선보이며 더 저렴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학습지의 경우 학원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자신의 직장 업무시간에 맞춰 선생님의 정기적인 관리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혀 성인 수요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계가 성인교육시장 공략을 활발히 하는 이유는 저출산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신생아 수는 처음으로 40만명 선이 무너지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교육업계는 신성장 동력으로 성인교육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기업인·직장인·시니어 등 학습욕구를 지닌 다양한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9일 "교육 기업들은 자기개발, 직장 승진, 외국 여행 등 다양한 이유로 늘어나는 성인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서 성인교육을 타깃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라며 "고령화로 평생교육의 중요성도 늘어나는 만큼 성인교육시장은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업계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기존 유아, 초중등 교육에서 성인교육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구몬학습 성인 회원의 모습. 사진 제공=교원그룹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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