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는 강원도에서 귀촌 생활을 하고 계시다.
그 와중에 개 2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한 마리는 골든 리트리버 잡종, 다른 한 마리는 핏불 테리어다. 원래는 골든 리트리버 잡종이었는데 옆집 닭을 2차례나 물어죽이는 바람에 멀리 보내버리고 대신 핏불 테리어를 기르기 시작했다.
덕분에 집에 찾아가는 길은 공포의 길과 동급이 될 판이다. 평창 올림픽할 때 직접 보긴 했는데, 그 때는 아직 너무 어려서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도 무럭무럭 크고 있을테고, 앞으로는 더 클 것이다.
어떤 개인지 모르셨던 거 같다. 맨 처음 기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뜯어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그렇다고 아예 안 갈 수는 없고, 그리고 그냥 가서 아예 무시하기도 힘들 거 같다. 개는 사람과 교감하는 동물인데,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공격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그래서 일단 생각해본 차선책, 혹은 차악책은 오른손은 뒷짐지고 왼손으로 만지는 것이다. 피해를 최소화해야지... (<기자가 직접 물려보니>)
할튼 생각날 때마다 골치 아픈 주제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