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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3월24일,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계로 가다(4)

뜨거운 태양은 나를 반겼지만...솔직히 부담스러웠다.

2018-04-20 10:08

조회수 : 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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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마지막 날. 오늘도 베트남의 태양은 구름과 안개 속에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샤워하고 아침 식사하고 그날 작성할 기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니 오전이 다간다.   
현지시간 아침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 비행기라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했다.
 
출처/청와대
같은 장소 다른 느낌...물론 사진찍은 시간은 다르다.
우리는 여기서 사진기자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다.
(사진발, 필터발, 화장발에 속지말자)
 
한국시간으로 오후1시30분 베트남 노아비아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간 가까이 비행해 오후 9시1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실공항 도착했다. 
그러나 시차를 적용하면 오전 11시30분(베트남) 출발해 오후 4시10분(UAE)에 도착한 셈이다.
그렇게 내 생체시간은 꼬여가고...
 
아부다비에 도착. 평범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도 색감이 다르다.
베트남이 흐린 수묵화라면 UAE는 선명한 파스텔화의 느낌.
강렬한 사막의 태양에 총천연색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배우들이 조명을 그렇게 따지나보다.
 
   
그런데...조명이 좀 많이 강하다. 단순 조명 수준이 아니라 전자레인지를 얼굴에 대고 돌리는 느낌.
영화현장에서 배고프면 조명으로 오징어 구워먹는다는 '농담'을 들었는데 농담이 아니었다.
살을 태워버릴 기세다. 공기가 건조해 그늘 안은 그나마 시원하다. 
너무 들이대는 UAE의 태양에 베트남의 수줍은 태양이 그리워진다.   
중동사람들이 왜 온 몸을 옷으로 가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실감한다.
 
아참. 저기 있는 건물들이 어딘가 익숙한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에 숙박할 장소다. 
영화 ‘분노의질주7(Fast & Furious7) 의 배경이기도 한 아부다비 주메이라 호텔, 5성급이다. 
 
 
객실 내부는 이렇고.
 
 
바깥 전경은 이렇다. 
충격반전이라면 하루 숙박비가 20만원대라고 한다.
우리는 단체손님에 국가행사 차원으로 방문해 더 할인혜택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이 더 싸게먹힌다는 말이 나오는가 보다.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행사를 진행했다.
그 행사들 처리하고 잠시 쉬다 저녁을 먹으니 밤이다.
이렇게 나의 아라비안나이트 첫날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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