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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마감)미 국채금리 3% 돌파에 급락…다우 1.74% 하락

2018-04-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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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3%를 돌파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4.56포인트(1.74%) 하락한 2만4024.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73포인트(1.34%) 떨어진 263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25포인트(1.70%) 낮아진 7007.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가 나왔으나 국채금리가 3%를 넘어서자 급락세가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장중 3.001%까지 올랐다 2.9% 후반대에 머물렀고, 3%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4년만에 3%선 돌파다.
 
이번 금리 급등으로 시장은 다시 한번 증시의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금리가 높아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기존 기업들의 부채의 이자 비용도 증가해 펀더멘탈에 부정적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나타났던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었다.
 
이로 인해 이날 기업들의 실적 호조보다 부정적 이슈가 부각됐다. 3M은 이날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연간 조정 EPS를 하향한다는 소식에 6.82%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고재무담당자(CFO)의 발언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는 “1분기 실적이 올해 정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4.77% 하락했다.
 
이에 대해 피터 부르카 브리컬리 파이낸셜그룹 수석전략가는 “아침까지만 해도 상승세였던 3M, 구글, 캐터필러가 오후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국채 금리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라며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는 부정적 요인이 더 부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포지수는 국채 금리의 3% 돌파로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0.28% 급등한 18.02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하자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뉴시스·신화사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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