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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인터뷰)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Andres Sancez Braun)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 한국특파원

2018-04-26 19:28

조회수 : 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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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입니다.

4·27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준비상황 점검과 관련 소식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총 36개국360개 언론사에서 2962명의 기자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중 해외 언론사는 184개사로 869명의 해외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답니다.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의 한국특파원인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Andrés Sáncez Braun) 기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Andrés Sáncez Braun)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 한국특파원 사진/뉴스토마토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됐나요?

한국 온 지 1년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일주일 전 한국에 왔어요.

 

-이번 회담에 갖는 기대는?

아무도 모르고 저도 모르지만…. 아마도 어떤 협정에 서명하겠죠. 그렇지만 내용은 그렇게 구체적이진 않을 것 같아요. 그렇긴 해도 문 대통령이 우선 첫 단계로 중요한 건 더는 도발이나 대치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남북 상황이 급변한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너무 빠른 건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문 대통령 전략은 옳음 방향이라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만, 아쉽게도 그건 상당 부분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죠. 북한은 갑자기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이유로 1월에 올림픽 초청을 받아들였다. 우린 그 이유 모릅니다. 제재일수도 있고, 미국의 공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고요. 혹은 핵개발이 미국과 협상하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출 만큼 완성단계에 이르러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위험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뭐, 수년간 분쟁상태였는데 성급하게 달라진 느낌은 있어요.

 

-그럼 북미회담 협정에 더 많은 의미가 담길 거라 생각하시는거죠?

그럴 거라 봅니다. 근데 이게 처음이라 잘은 모르겠네요. 보통은 실무급회담 하고 장관급 거쳐서 정상회담을 하는데요. 이번엔 정상회담 먼저 하는 거니까요, 북미회담은.

 

-남북관계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한국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방향이) 전쟁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그렇지만 좀 어려운 주제인 게요, 납북자 문제가 있습니다. 500명 정도. 목사 6분도 있고. 문 대통령이 내일 그 사람들 귀환을 요구할 순 없을테니까요. 내일 인권 문제를 다루진 못한다는 건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지금 많은 걸 할 수 없는 건 이해합니다. 일단 안전보장과 평화가 우선이니까요.

 

-스페인은 이 회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요?

스페인은 언제나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봐 왔습니다. 긍정적으로 전망하고요. 유럽연합은 항상 남북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통일도요. 물론 이건 정부 차원이죠,

일반적으로 국민들도 남북대화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스페인 사람들 대부분 남북 상황에 대해 부분적인 정보밖에 모르긴 합니다. 제가 여기서 전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쪽에 전해지는 거의 모든 뉴스가 김정은이 핵무기 보유했고, 또 좀 이상하다, loco(crazy), 이런 내용이라서요.

여튼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의 공식입장과 똑같이 남북대화를 촉구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있죠.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는 입장이 다르죠.



-회담장이나 이곳 시설 분위기는 어떻게 느끼세요?

서울 오기 전에는 도쿄에 파견돼 일해서 판문점 자주 방문했습니다. 3주 전에도 갔고요. 북한 쪽에서 판문점을 방문한 적도 있었어요,

 

-뭐가 다른가요?

남쪽에서 보는 거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회담장은 사람 정말 많고, 시설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회담 당일인) 내일은 정말 바빠지겠지만요.

 



스페인의 주요일간지인 엘파이스(El Pais)에는 아직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최신 기사가 올라오진 않았습니다. 브라운 기자가 열심히 취재한 소식을 바탕으로 곧 기사가 올라오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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