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8번출구에서 망원동 성산출구 방향으로 가다보면 최근 핫한 고기집이 생겼습니다.
<행진>이라는 냉동삼겹살 전문점입니다.
생긴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이미 SNS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죠.
생삼겹살, 숙성삼겹살은 들어봤는데 냉동삼겹살이라니...
20년 전 종잇장처럼 얇은 대패삼겹살이 다시 유행하나.
하지만 예전 와이드팬츠가 다시 유행한다고 예전 그대로 유행하지 않듯이,
최근 냉삼의 유행은 예전 그 '냉삼'은 아닙니다.
행진 앞, 초저녁인데도 웨이팅하는 사람이 이리 많습니다.
복고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했는지 문 여는 스탈부터 복고입니다.
예전 냉삼과의 결정적 차이는 저 급냉 간판에 있죠.
생삼겹살을 급속냉동해 퀄리티를 이전 냉삼보다 훨씬 높였습니다.
메뉴판은 단출한 편이다. 고기 두 종류, 찌개 한 종류, 볶음밥과 주류 정도.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이며, 여기서 돈차돌은 흔히 소고기의 차돌박이와 비슷합니다.
마치 목욕탕처럼 사물함에 가방과 겉옷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밑반찬이 나름 깔끔합니다.
마요네즈, 양배추, 조개젓, 계란말이 등이 눈에 띄죠.
대선소주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선소주를 만나기 쉽지 않죠.
드뎌 냉삼이 나왔습니다.
이전 냉삼하고 차이가 있다면 물이 덜 생깁니다.
일반 생삼겹살이나 숙성삼겹살보단 굽기 쉬운게 냉삼의 장점이죠.
그 사이 찌개도 나왔습니다.
두부, 버섯, 야채는 물론 고기도 쏠쏠히 들어있어 술 안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 익은 고기를 한 쌈하겠습니다.
보기에도 맛있겠죠?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주문하면 주방에서 만들어서 저렇게 가져다 줍니다.
참고로 저 양이 1인분입니다.
자고로 볶음밥은 반숙 후라이를 얹어서 저렇게 숟가락으로 톡 터뜨려 싹싹 비비면..이야.....
고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