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전보규

(경제·금융용어)묶음 상품 낱개 판매하는 액면분할

2018-05-03 16:05

조회수 : 1,08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대형 마트에 가면 대용량 묶음 상품 앞에서 한참을 서성일 때가 있습니다. 사고 싶기는 한데 10개 한 묶음을 다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되고 그렇다고 안사기는 아쉽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느라 그렇습니다. 한 두개만 샀으면 좋겠는데란 생각도 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투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이벤트가 가끔 있습니다. 액면분할입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낮추는 대신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500원짜리 주식 10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도 같은 비율로 낮아집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가격이 높아 거래가 부진할 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유통주식수가 많아지고 가격 부담은 줄어 거래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거래가 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도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기업가치에는 변동이 없는 이벤트라 실적이 동반되지 않으면 주가가 반짝 올랐다 다시 내림세를 탈 때가 적지 않습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최근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했습니다. 50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1주당 265만원에서 5만원대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에게 삼성전자는 바라봐야만 했던 주식에서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이 됐습니다.
  • 전보규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