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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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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먹여치기) 6. 효율적인 경남지사 선거운동 전략

2018-05-07 11:59

조회수 :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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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자리 확보를 위한 여야 후보 캠프 간 선거운동 전략 구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경남지사의 경우 당선 유력 세력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캠프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캠프 간 전략 짜기가 눈여겨볼 부분이다. 두 후보는 우선 모두 경남 창원에 선거사무소를 냈다.
 
여기다 김경수캠프와 김태호캠프 모두 선거운동 경험이 화려한 국회 등 서울권 인적자원까지 투입돼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물론, 선거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참모들의 등장은 이번 경남지사 선거 결과가 단순히 경남의 수장을 선별하는 장을 넘어섰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선거를 경험한 인사가 초보 선거운동원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거운동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각 캠프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와 법률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자신이 맡은 후보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사실상 휴일은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여야가 도입해 쓰고 있는 선거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이 전력들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선거를 시험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체크할 부분은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한정된 시간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 속에서의 전략 구사라는 의미다.
 
시간의 경우 현재까지는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뛰어든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서울에서 경찰이 요청한 참고인 조사까지 마치고 조금 늦게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두 캠프 모두 아직까지 내부 조직 구성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지난 6일 경남 진주 중앙시장 기자회견에서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는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원 팀”이라며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고, 저 김경수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수캠프
 
선거판을 바라보는 정가·언론 등 관련 인사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나름의 전망이나 분석을 내놓지만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은 아직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부분을 인지해야 한다. 이는 역으로 ‘선거 1개월 핵심 전략’ 구사로 시간상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일 기준으로 6월 지방선거까지는 37일이 남았다. 어차피 유권자들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피크타임(peak time)을 선거 전 2주로 잡았을 때, 5월 중순까지는 거대담론에 집중하며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움직임으로 충분하다. 다만 그 시간까지는 제대로 된 효율적 선거 계획을 완성해야 한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경우 초반 스타트는 조금 늦었을지 몰라도 현재 전국적 이슈를 몰고 있어 대다수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사건이 대중에게 전파된 계기나 진행 경과, 결과 형성 예측 등을 떠나 ‘언론의 관심’ 측면만 놓고 보자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언론의 관심 측면에서는 이미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사용 가능한 시간 속에서 운용할 수 있는 후보자의 동선이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즐겨 사용하는 이른바 ‘마이웨이 선거전략’을 대입해 설명하자면 경남의 거점으로 꼽히는 지점에서 홀로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차량 통행이 많은 대로변에 서서 인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지난 6일 발표한 ‘출정선언문’ 형태의 진주선언을 통해 “제가 내딛는 이 걸음은 수십 년 정체되어온 경남을 바꾸는 시작이다. 일찍이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경남을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수캠프
 
민주당 김경수 후보 역시 현재 다양한 형태의 선거운동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경남에서 다양한 지역을 돌며 대중과 접촉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오케이다. 하지만 공식 후보 자격을 갖고 지난 6일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는 행보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다양한 후보들이 ‘김경수 후광효과(halo Effect)’를 노리고 따라붙은 경향이 눈에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을 같이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경남지사 자리 확보가 최우선 목표임을 명심해야 한다. 캠프 역시 여기에 중점을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것도 선거운동 방향으로 볼 수 있지만, 표심을 얻는 효율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부분을 캐치해야 한다. 시장은 선거철이면 여야 후보가 모두 방문해 사진을 찍는 곳 정도로 여겨지는 공간임을 생각하자. 길거리 먹방(먹는 방송) 역시 추천하지 않는다.
 
경남지역 17개 시·군 전체의 표심을 한 후보가 얻어보겠다는 것 역시 지나친 욕심이다. 이에 인구분포 순으로 집중 유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대표적인 지점인 인구 108만명의 창원이나 인구 55만명의 김해 등의 경우 언론의 접근이 용이해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인구가 적다고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닌 시간을 효율적으로 잡으라는 뜻이다.
 
아울러 경남권 주요 거점 몇 곳에 공을 들임과 동시에 바이럴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언론이 가져오는 효과는 몇몇 오피니언리더 층에서 소화한다지만, 여기서 파생하는 입소문 효과는 대중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 이는 특히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도움이 되니 미리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경남 창원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경남도청(사진 가운데 흰 건물) 모습. 사진/조문식
 
※ 바둑에서 쓰는 먹여치기란 용어는 쉽게 설명해서 ‘작은 먹잇감을 준 후 더 크게 잡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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