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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총수일가 수사 본격화…구본능 회장도 대상

100억대 양도세 탈루 의혹…서울중앙지검 4차장 산하 첫 재계 수사

2018-05-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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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찰이 LG그룹 총수일가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 재무팀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LG그룹 총수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LG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간 특수 관계인 거래를 일반 거래인 것처럼 꾸며 1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국세청이 지난달에 고발해 수사에 착수하고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본사 재무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양도한 주식의 원 명의자인 총수 일가가 피고발인에 포함돼 있는데 구 회장도 이들 중 한명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세청이 고발대상에서 뺀 구본무 회장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검찰의 전격적인 강제수사에 LG 측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LG 관계자는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개시 이후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했고 이에 따라 세금을 납부했다”며 “세금 금액의 타당성을 놓고 과세 당국과 이견이 일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실시한 세무조사에서 총수일가 구성원들간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특수관계인이 아닌 것처럼 허위·가장해 양도세를 포탈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검찰에 사건을 고발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올해 신설된 4차장(이두봉 차장) 산하로 분리 배치된 조세범죄조사부의 첫 재벌기업 대상 수사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두고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총수일가 간 주식거래를 둘러싼 사건으로, LG그룹의 경영승계 절차상의 위법사실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국세청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수사간 인지되는 사항에 대한 수사 착수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LG그룹 수사를 시작으로 당분간 잠잠했던 재계 전반에 대한 사정이 시작될 가능성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너무 앞서 나가는 생각”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검찰이 LG그룹 사주일가의 탈세혐의와 관련해 LG그룹본사 재무팀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본사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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