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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정몽구 개인 신뢰도, 그룹 신뢰도 추월

2018-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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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 개인에 대한 신뢰도가 그가 속한 그룹에 대한 신뢰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를 토대로, 재벌그룹 신뢰점수에서 해당 총수 신뢰점수를 뺀 결과 정 회장이 -4.15로 가장 높았다.(구태회 LS 명예회장이 -5.34를 기록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를 정정해 순위에서 제외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진/뉴시스
정 회장은 왕자의 난 끝에 2000년 현대차그룹으로 분가했다. 이후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을 글로벌 완성차 탑5로 끌어올렸다.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현대건설을 품에 안으며 소원했던 정통성도 확보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수출을 주도하는 전차군단의 축으로 불렸다. 지난해 사드 후유증에 글로벌 경쟁 심화로 크게 부진했지만 선친 고 정주영 회장을 떠올리는 강인한 인상은 높은 신뢰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
 
정 회장의 뒤를 이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2.71),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2.64), 구본무 LG 회장(-2.62)이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6위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2.24)부터 이우현 OCI 사장(-0.46)까지 총 17명의 총수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보다 신뢰도가 높아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28을 얻으며 그룹 대비 신뢰도가 가장 낮은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순실 국정사태에 연루돼 삼성 역사상 최초로 구속된 총수로 기록된 데다,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은 점이 그에게는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최태원 SK 회장(6.94), 이재현 CJ 회장(5.24)도 하위권에 포진했다. 최 회장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며 재계 변화를 주도하는 등 부단히 노력 중이지만 사생활 논란도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또 삼성과 마찬가지로 SK가 높은 실적을 자랑하며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점도 점수 평가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도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경영일선 회복을 노리며 권토중래 중이지만,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의 CJ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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