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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두산중공업의 차기 먹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순항'

국내외 수주 이어져…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까지 검토

2018-05-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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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두산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 중장기적으로는 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두산중공업은 13일 SK E&S와 '전력수요 관리용 ESS'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설비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전력 수요가 낮은 야간 시간대의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사용해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공장에 구축되며, 두산중공업은 ESS 공급을 담당한다. SK E&S는 투자와 운영을 맡아 에너지 효율화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수행한다. 오는 9월까지 70㎿h 규모의 ESS가 설치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성. 그림/두산중공업
 
또 양사는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와 태양광 발전 등을 구축해 공장 단위의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를 운영한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ESS 사업은 국내외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사와 미국 미시간주 남서쪽 도시 칼라마주 변전소에 들어갈 ESS를 수주했고,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국내 전력기기 분야 중소기업 BSS에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의 주요 계열사 공장부지를 활용해 태양광을 연계한 ESS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 본사 러닝센터에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자체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창원 본사 본관 및 정문 주차장과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에 8㎿h 규모 ESS를 연계한 3.5㎿ 태양광 발전소 공사에 돌입했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전세계 ESS 시장 규모는 내년 39억달러에서 오는 2024년 8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ESS 시장 공략과 더불어 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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