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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검찰총장 "검찰권 바르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내 직무"

수사지휘권 행사 주장 일축…권성동 의원 등 비호 의혹에는 '침묵'

2018-05-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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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권이 바르게 행사되도록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 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문 총장은 16일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이 약속과 달리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말하면서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 방안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및 대검 간부를 비호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날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고위 검찰간부에 대한 기소를 검증하기 위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문 총장이 이를 거부하고 전문자문단 심의를 받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권 의원에 대한 구속수사 의견에 대해서도 문 총장이 반대하면서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가 수사단이 강하게 요구하자 이를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대검 대변인실을 통해 “법리적인 쟁점에 대한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협의체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고검장, 지검장으로 구성된 회의를 소집해 결정하려 했지만, 수사단이 반대 의견을 개진해 이를 받아들여 외부의 최고 전문가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사건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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