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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3월26일, 시차 덕분에 웃는 날도 있다(6)

살다보면 가끔은 좋은 날도 있고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8-05-17 18:02

조회수 : 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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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UAE의 아침이 밝았다. 왜인지 오늘은 몸에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 

이유는 단순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공식일정이 단 두 개이기 때문이다.
 
1100 UAE 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 및 UAE 원전근로자 격려 오찬간담회(한국시간 오후 4시)
 
1900 자이드의 해 기념 양국 문화행사(한국시간 자정)



현지에서도 문 대통령과 수행기자단의 노고를 위로했다. "오늘은 좀 놀아라"
아랍어를 읽지 못하고 영어가 짧아 제대로 해석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까지 제대로 개인취재를 못한 한을 풀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런고로 가즈아!!!



호텔에서 뭔가 뒤틀린 건물을 지나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다. 



문 대통령이 아부다비 첫 일정으로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축구장 5개 크기의 규모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크다.
38개국 3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건설 10년만인 2007년 완공됐다. 



비용은 약 2조3000억원, 10분의1 ‘4대강’에 불과하다. 산유국 UAE가 의외로 검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돔에 걸린 샹들리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만들었다. 개당 수십억원짜리라고 한다.
바닥에 깔린 카펫은 단 한 장이다.
2년 동안 수작업으로 만들었고, 이어붙이지 않은 카펫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한다.  



모스크의 바깥은 맑고 차가운 물이 찰랑이고 있다.
사막국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모스크 구경을 마치고 프레스센터에 복귀해 기사들을 처리하니 또 하루가 지나간다. 
오늘도 UAE의 석양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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