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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파괴' 수사, 삼성 경영진 정조준

그룹차원 개입 정황 포착…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압수수색

2018-05-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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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정해훈 기자]삼성그룹의 노동조합 와해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경영진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24일 오전 9시50분부터 노조 활동 방해 혐의로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인사 관련 서류문건과 PC하드디스크,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노조 와해 수사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조사 하면서 그룹차원에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으로서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협력사의 노조 와해 공작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노조 활동 파업은 곧 실직'이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사 4곳을 기획 폐업하고, 그 대가로 폐업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불법으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 전무가 노조 대응 전략과 실적 등을 모기업인 삼성전자에 주기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할 때 실질적 경영자인 이 부회장도 이에 개입했거나 최소한 노조와해 공작 사실을 알고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한 대검찰청 간부는 “아직 삼성그룹 차원이라고 보기는 이르지만, 이 부회장을 염두에는 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그룹차원은 아직까지 아니다. 압수물을 분석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물건들에 대한 분석결과와 관련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결과를 종합해, 이르면 다음주 중 삼성전자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 노동조합 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서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본사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하며 그간 의혹이 불거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및 회유 과정을 보다 자세히 확인, 이 같은 공작에 사용된 자금 출처 및 지시·보고 체계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은 24일 오후 경기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모습. 사진/뉴시스
 
최기철·정해훈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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