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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joyonghun@etomato.com

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아 즐거운 조용훈 기자입니다.
돈 냄새 맡는 사람들

2018-05-25 13:03

조회수 :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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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필요하다. 집을 나서는 순간 모든 게 돈이다. 심지어 잠을 자는 시간에도 월세나 담보대출 이자로 돈은 계속해서 나간다. 

그래서일까. 돈 된다는 소리만 들리면 너도나도 달려든다. 지난 몇 년간의 부동산 상승장이 그랬고, 그 상승장에 올라탔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크건 작건 돈을 벌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적어도 1가구 2주택자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실거주로도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1가구 2주택자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내가 사는 집의 가격이 올랐다한들 현금화시키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집값이 오르면 대다수의 1가구 1주택자는 잠시 기분만 좋을 뿐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기 어렵다. 판다고 한들 다른 집들도 똑같이 올랐기 때문에 선택지는 2가지 중 하나다. 추가로 빚을 내서 더 좋은 데로 이사가거나 일부를 현금화 시키고 더 안 좋은 집으로 이사 가거나. (여기서 말하는 좋고 안 좋고의 기준은 각자 다르니 논외로)

어쨌건 지난 12일 토요일 오전에 삼성역 코엑스 인근에서 모임이 있었다. 겸사겸사 ‘서울머니쇼’에 잠깐 들렀다. 아시아최대재테크 박람회라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다. 그래도 입장권은 사전 예약하면 무료.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예상외로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내부에는 국내 은행, 카드사, 프랜차이즈, 부동산 중개소 등 업계 관계자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그중에서 사람들은 가상화폐. 코인원,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한편에 마련된 세미나실이 북적였다. 특히, 자금 여력이 있는 40~50대들이 눈에 띄었다. 너도나도 부동산 전문가들 멘트를 받아 적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강사로 나선 이들은 대부분 부동산시장에서 유명한 이들이었다. 

나도 한 10분정도 들었는데, 그냥 나와 버렸다. 강사들이 공짜 강연장에서 그것도 공개된 자리에서 돈 되는 얘길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나는 약속장소로 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돈 냄새 맡는 사람들은 이렇게 비오는 토요일 집에서 여유를 즐기겠지. 

서울머니쇼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조용훈
서울머니쇼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조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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