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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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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취소에 6.13 지방선거 '들썩'

전문가들 "영남 등 접전지역에 영향" vs "회담 가능성 여전, 악재 안 돼"

2018-05-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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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접전 지역의 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졌다는 주장과 별다른 악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기 전만 해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이 예상됐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면서 평화국면이 전개될 경우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던 북미 정상회담이 예기치 않게 어그러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야당에서는 내부적으로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정부여당을 안이한 안보 낙관론자들로 낙인 찍으면서 선거 전선을 재편할 경우 전통 보수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책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조금 퇴색해 버렸다”며 “어찌됐든 보수진영이 반격할 수 있는 소재거리는 됐다”고 지적했다.
 
북미 정삼회담 취소 이후 보수 야당에서는 “외교안보 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운전자를 자처한 문재인정부가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장밋빛 환상에 취해있는 동안 현실은 냉정하게 움직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미북 정상회담의 취소로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북한의 비핵화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등에 업으며 지방선거 압승을 자신하던 민주당으로서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인해 경남과 울산 지역 선거에 나선 여당 후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북미회담 취소로) 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영남에서 여당의 타격이 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소장도 “북미회담 결렬 이전에 경남, 울산은 이미 다른 지역에 없는 변수가 있었다. 조선업 붕괴로 인한 실물 경제에 큰 문제가 있었고, 그 중에서 경남은 드루킹 댓글사건 등의 변수가 또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미회담 결렬로 인해 악재가 겹치면서 초접전 지역이 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부의 평화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면서 선거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히 취소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상황이 변화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를 찾은 자리에서 “집권세력의 진정성, 평화에 대한 진정성, 평화가 이뤄져야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평화 분위기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선거 판세를 흔들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처럼 남북의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북한이 핵미사일로 도발한다면 집권여당에 큰 부담이 되겠지만 북미회담이 완전히 파탄이 난 것도 아니고 북미가 추가적인 대화를 시도해보려는 뉘앙스들도 보인다”며 “대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차분하게 판단할 것 같다. 특별히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경기 수원 팔달 영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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