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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

국제외교도 트럼프에게는 게임이다

2018-05-26 17:55

조회수 : 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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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얼굴의 트럼프!
 
막말과 무지로 더 무지한 대중을 쥐락펴락 농락하는 사기꾼이라는 비판과 미국 백인 사회의 현실을 정확히 대변하는 사람이자 샌더스 만큼이나 진보적인 평가를 받으며 극과극의 이미지를 얻고 있는 인물, 바로 미국 대권의 자리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이다. 폭탄발언을 한 뒤 단지 제안일 뿐이라며 쿨하게 뒤집는 인물, 어느 쪽이 진실인지 대중은 여전히 헷갈린다. 이 책 『거래의 기술』은 1987년 일종의 회고록으로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공저한 책을 번역한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트럼프의 변칙적인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이 책을 소개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책에는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역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책에서 발견하는 그는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 아니라,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다. 독불장군 같은 행보 뒤에는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그만의 숨은 11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천재적인 사업가이자 거래의 달인인 저자의 전례 없는 성공 습관을 포착하였다. 부정과 긍정을 넘어 트럼프 신드롬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열쇠를 제공해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뒤통수로 그의 저서 ‘거래의 기술’이 더욱 주목받는것 같다. 책을 다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핵심만 소개한다.

◇ 트럼프 대통령 "거래의 기술"
 
1. 크게 생각하라

사람들은 대개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일을 성사시킨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규모를 작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3.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나는 최소한 대여섯 가지 방법으로 일을 추진시킨다.

4.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나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기를 좋아한다. 직접 물어보아 얻는 결론은 항상 자문회사의 조사결과보다 유용했었다.

5. 지렛대를 사용하라
최선의 방법은 힘을 내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고, 당신이 힘을 내면 낼수록 그만큼 성공의 가능성은 커진다.

6.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꼭 좋은 곳의 땅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항상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7. 언론을 이용하라
당신이 조금 색다르거나 용기가 뛰어나거나 무언가 대담하고 논쟁거리가 되는 일을 하면 신문은 당신의 기사를 쓰게 된다.

8.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신념을 위해 싸우면 때로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기는 해도 대개는 최선의 결과를 낳게 된다.

9.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라
좋은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사람들은 끝내 허실을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10. 희망을 크게, 비용은 적당히
쓸 만한 가치가 있으면 돈을 써야 한다. 그러나 적정 규모 이상으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

11.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내게 돈은 큰 자극이 되지 않는다. 다만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다. 진정한 재미는 게임을 한다는 사실이다.
 
* 트럼프의 협상 기술 ① 예측 불가능하게 ② 행동은 단호하게 ③ 비례적으로 대응 ④ 성동격서식

어떻게 생각하면 이번 북미회담 취소와 재개 해프닝은 그의 거래방식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언론이 주목하도록 깜짝 놀라게 하고, 상대방을 압박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개인적으로 11번이 가장 주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판을 주도하도록(혹은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결과여도 그 스스로 주도하지 않은 결과라면 별 주저없이 쓰레기통으로 보내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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