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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기자의 좌충우돌 가상화폐 투자기)⑤가상화폐 하락장에 임하는 자세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17.4%…한달새 전체 시총 136조원 증발

2018-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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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1261억7349만달러.’
 
최근 한 달 새 가상화폐 시장에서 증발한 금액이다. 지난번 투자기 작성 당시 가상화폐시장에도 봄이 왔다고 평가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시장은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9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3046억2850만달러(한화 327조8107억원)로 지난달 30일 4308억200만달러(463조5430억원)보다 29.2% 감소했다. 불과 한 달만에 약 136조원이 사라진 것이다.
 
같은 시각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BTC) 한 개 가격도 전날보다 1.75% 내린 71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달 초 1BTC가 9000만~1만달러 선에서 거래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내린 셈이다.
 
여기에는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이렇다 할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압수수색과 빗썸의 코인 상장 논란 등이 불거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불확실한 시장이 전개된 가운데 신규 자금유입을 이끌만한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탓이다.
 
기자의 수익률도 다시 마이너스를 그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업비트 기준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 17.42%다. 지난번 투자기에서 수익률이 9.16%라고 자랑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반면 매수한 코인의 종류는 조금 더 늘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날 오전 788만원에 0.01BTC를 추가 구매해 평균 매수가격을 801만5500원으로 낮췄으며 트론(TRX)은 기존 550개에서 450개를 더 구매해 1000개로 맞췄다. TRX 평균 매수가격은 74.19원으로 올랐지만, 이달 31일 자체 플랫폼인 메인넷이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승 여지가 더 있다고 봤다.
 
새롭게 구매한 코인은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네오(NEO)다.
 
네오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스마트 경제를 위한 오픈 네트워크를 추구한다. 무엇보다 1000네오를 지갑 주소에 넣으면 0.5네오가스(NEO GAS) 코인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 또한 네오를 구매해 네오 가스를 받았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업비트 수익률 현황. 사진/백아란기자
에어드랍과 함께 거래소에 새롭게 상장하는 코인도 관심거리였다. 어떤 투자든 마찬가지겠지만 낮은 가격에 좋은 코인을 먼저 매수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첫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업비트에서 에어드랍을 실시한 온톨로지(ONT)를 중국 가상화폐거래소 후오비를 통해 매수했으며 지난달 말 메인넷을 런칭한 바이텀(BTM)도 후오비를 통해 구매했다. 통상 해외 마켓에서만 거래되던 코인의 경우 업비트나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신규 상장시 가격이 급상승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실적은 좋지 않다. 후오비의 경우 투자에 따른 수익률을 별도로 보여주지 않아 정확한 수익률 계산이 어렵지만 0.00131403이더리움(ETH)에 구매한 바이텀의 경우 현재 0.00116459ETH에 거래 중이다.
 
한 개 가격으로만 따져도 0.00014944ETH(한화 80원) 가량이 내려간 셈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자와 만난 바이텀 리무양 글로벌 디렉터와 취 자우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존버(HOLD)’를 추천했다. 앞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가상화폐 시세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는 극명히 갈린다. 가상화폐 가격이 여전히 거품이라는 분석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뉘는 것이다. 커뮤니티상에서도 '아직도 가상화폐를 하는 사람이 있냐'는 우려와 '저점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한다.
 
지금으로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는 7월 열릴 G20 재무장관회의 등에서 가상화폐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가상화폐 시장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일희일비하기보다 정부의 정책과 시장을 흐름을 주시하며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부디 다음 투자기에서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고대한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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