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늦은 후회란 게 이런 걸까. 내가 판단을 잘못 한 것 같다.”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배우A와 잘 아는 관계자를 통해 들은 전언이다. 이 배우는 올해 한 영화의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레이션 참여를 굉장히(?)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수도 받지 않고 좋은 취지에서 참여를 했지만 이 영화가 불가분하게 정치적인 해석으로 대중들에게 받아 들여지면서 자신의 취지가 퇴색됐단 것을 파악했다고.
이 배우에게 해당 영화의 내레이션 참여를 두고 비난이 집중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이 간 것은 아니다. 일부의 시선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평소 이 배우가 그런 것을 염두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후회를 한단 것은 자신의 소신과 신념이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야 하는 정치판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이끌려 가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보인 것 같다.
평소 약자 및 불의에 소신 발언을 해 온 이 배우의 행동처럼. 작은 의지로 시작한 연예인들의 행동이 뜻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의도한 ‘계획된 제안’은 이 업계에서 좀 사라졌으면 한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