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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IPO플러스)엠코르셋 "아시아 대표 언더웨어 기업으로 도약"

여성용 속옷 전문 의류 업체…7월 코스닥 상장 예정

2018-06-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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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언더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국내 판매만으로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일찍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왔다. 공모 자금은 물류센터 이전과 브랜드를 인수 자금으로 사용하며 이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언더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코르셋의 공모 주식수는 251만8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100~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254억3600만~289억6200만원이다. 다음달 5~6일 수요예측, 12~13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며 같은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1999년 9월 설립된 엠코르셋은 여성용 속옷을 전문으로 기획 및 판매하는 의류 업체다. 2003년 TV홈쇼핑 첫 방송을 시작으로 유통 채널을 백화점 위주에서 온라인 및 TV홈쇼핑 중심으로 재편했으며 ‘겉옷 같은 란제리를 만들자’는 컨셉트 디자인으로 젊은 연령층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 세계 최대 언더웨어 업체인 미국 HBI(HANES BRANDS Inc.)사의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저스트 마이 사이즈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및 중국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크로커다일, 메종르자비, 히미코 등의 브랜드는 판권을 획득해 자체 브랜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조 및 판매 중이다. 자체 브랜드는 미싱도로시, 르페 등 총 8개를 보유하고 있다.
 
엠코르셋이 추정한 국내 언더웨어 시장 점유율 현황을 보면 회사는 2015년 7위(5.4%)를 기록했고 2016년 6위(4.3%), 2017년 4위(5.2%)로 성장했다.
 
회사의 판매 채널은 홈쇼핑에 집중돼 있다. 2017년 기준으로 홈쇼핑을 통해 매출이 64.33% 발생했으며 뒤를 이어 오프라인(21.13%), 인터넷 쇼핑몰(14.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홈쇼핑 가운데서는 지에스홈쇼핑이 34.47%를 차지했다.
 
엠코르셋은 국내에 집중돼 있는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법인인 가일선복장상무유한공사를 지난 2008년 설립했다. 지분율은 약 90%로 미국 HBI사로부터 ‘원더브라’ 등 브랜드 독점 판매권을 획득해 운영 중이다. 나머지 지분 10%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투자했다.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5억400만원, 당기순손실은 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5월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 ‘원더브라몰’과 ‘브라프라몰’을 오픈하고 중국 내의시장 온라인 사업을 전개했다. 엠코르셋 측은 “해외시장의 성과 없이는 국내 시장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은 매출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엠코르셋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매출액 1258억원, 영업이익 101억4419만원, 당기순이익 77억1646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13%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47%, 134.31% 급증했다.
 
회사는 코스닥 공모 자금을 물류센터 이전과 브랜드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회사인 엠글로벌이 용인 소재 물류센터 2개 층을 임차해 운영 중”이라며 “임차기간 만료와 적재 공간 부족으로 신규 물류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물류센터의 보증금과 시설공간 및 이전 비용은 약 30억원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엠코르셋 복합 브랜드 매장을 개설하는 데도 공모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원더브라’와 ‘미싱도로시’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130여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복합 브랜드 매장 3~5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자금으로는 약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성이 확대될 수 있는 유럽 감성의 브랜드를 도입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유명 해외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내 영구 판권 내지 상표권을 인수해 언더웨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언더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회사가 국내 판권을 확보한 원더브라 오프라인 매장. 사진/엠코르셋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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