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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머니미디어)①말 많은 너가 술값내

2018-07-03 17:22

조회수 :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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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은 어떻게 
더치페이 할까?


24시간 일하는 인터넷뱅킹 덕분에 더치페이가 활성화 됐습니다. 
술값도 모여서 먹고 바로바로 먹은 만큼만 카톡페이로 정산을 합니다.

그런데 술은 대체 누가 얼마나 마셨는지 더치계산을 어떻게 할까요?




술값을 더치하는
현명한 방법


1. 소주먹은 사람은 소주값만. 맥주먹은 사람은 맥주값만


소주만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먹지도 않은 맥주값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죠.


2. 이래저래 섞어먹고 골라먹으니 N분의 1씩

먹다보면 섞어먹고 골라먹게 돼있습니다. 비커를 가지고 다닐 수 없
으니 공평하게 N?


                         (제일 흥겹게 논 사람이 사는거다)

3. N빵도 너무하다. 소줏잔 한잔으로 버티는 자도 있는데

맞다.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도 있고 한잔으로 끝까지 버티는 사
람 입장에서는 N빵도 잔인하다.

가장 좋은 술자리 더치는 가장 흥겨운 사람이 많이 내는 거다. 말 많이
한 사람이 가장 신나게 논 것이다. 술값 7할은 너의 것.




 많이 마시면 지는 거다.

 자고 일어 나면 고백문자가

 아닌 술값 문자가 온다. 술

 값에 직책없다. 마니 먹고

 쓰러지면 내는 거다.





     
            (미리 돈을 내고 마시는 것도 덤탱이를 막는 방법이다)

술도 인생도
모두 원가회계다


공장에서 제품의 원가를 산정할때 논공행상을 따지는 것은 매우 중요
하다. 누가 갤럭시S를 만든데 가장 큰 공헌을 했느냐에 따라 원가의 
배부율이 달라진다. 마치 술 많이 마신자가 술값을 제일 많이 내는 것
처럼 갤S 판매에 기여한 순서대로 원가가 많이 배부된다. 


                       (잊지말자 옴니아. 다시보자 갤놋 배터리)


     (올해의 원가공헌1등 휴대폰 조립부! 포크레인도 신나불도 두렵지 않다. 
by 연합뉴스)

갤럭시S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부품과 사람이 필요하다. 술값을 정
산하는 것 처럼 갤S값도 정산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배터리는 배
터리, 조립은 조립, 기판, 테스트, 플라스틱 각 부문별로 각자 더치해
야 하나?


1. 빠때리는 빠때리 값만 조립비는 조립비만
ㄴㄴ

2. 부품이 몇십만개인데 그냥 N분의 1씩
ㄴㄴ

3. N빵은 너무하잖냐. 땀 제일 많이 흘린사람?
ㄴㄴ(학벌 순으로!?)

갤S 99만9000원 원가를 계산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말그
대도 N빵, 부서별 원가 그대로 다 집어넣기, 부가가치 더 많이 만든
부서별로. 물론 논공행상에는 숟가락 얹는 화이트 칼라들도 나타난다.


(진격의 사무직. 제품의 원가는 노동자. 힘들지 아니 하면서 돈을 많이 받는 사무직이 되기
위해 오늘도 도서관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100만원을 넘지않는
갤럭시 요정


이렇게 노동자들이 쏟아부은 땀에 화이트 칼라들의 숟가락 얹기를
막아 내면 원가라고 하는 것이 완성된다. 화이트 칼라들의 땀은 원가
에 영업비로 더해진다. 그리고 오너의 마진을 더하면 그것이 판매가
가 된다.

아차 갤S2를 만들어야 하는 연구개발비도 어림짐작 하여 추가합니다. 


                 (공짜폰 아니면 안쓴다. 왜케 폰 값은 들쑥날쑥인가)


솔직히 갤럭시S가 100만원을 넘는지 안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
요한 것은 100만원을 넘을 수도 있고 안넘을 수도 있고 조절이 가능하
다는 것입니다. 신기합니다. 원가는 정해져 있을텐데 가격이 고무줄.

저도 공짜폰 아니면 안씁니다. 100만원짜리가 공짜폰이 되는 비밀.
그것은 갤럭시S의 원가가 아주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누가 
술값을 내야하는지 처럼 갤럭시S가 원가로 얼마인가를 아는 것은 비
슷한 문제입니다. 

갤S 만든 논공행상도 알 수 있고 왜 폰값이 고무줄인지도 알 수 있죠.


                (꽤 오래전에 원가자료 공개한다고 했는데 아직 안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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