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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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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올 여름 4대 투자 배급사 텐트폴 영화…”흥행 될까요?”

2018-07-05 18:13

조회수 : 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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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까요?
 
몇 년 전부터 여름 방학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를 두고 ‘빅4’란 타이틀을 선사해 왔습니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의 시즌 텐트폴(해당 시기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올 여름에는 CJ의 ‘공작’, 롯데의 ‘신과 함께2’,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인랑’ 그리고 NEW의 ‘목격자’가 ‘빅4’를 형성합니다. 쇼박스는 일찌감치 ‘마약왕’을 올해 추석 시즌으로 밀어 냈습니다. 그동안 쇼박스를 이끌어 온 유정훈 대표의 이탈이 내부적인 단속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쇼박스는 이번 여름 시장에서 발을 뺐습니다.
 
 
 
우선 ‘공작’은 올해 5월 개막 후 폐막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영화를 본 국내외 기자들은 ‘공작’의 타이트함에 혀를 내둘렸습니다. 하지만 국내 관객들이 선호하는 액션보단 대사가 주는 긴장감이 더 밀도가 높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17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흥행에 대한 평가는 사실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의 연기가 그들의 바로 직전 전작과 중첩된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이건 연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롯데는 아주 무난합니다. 국내 개봉 영화 사상 흥행 2위에 오른 ‘신과 함께1’이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다음 달 개봉하는 ‘신과 함꼐-인과 연’은 올해 최대 흥행 기대작입니다. 1700만을 넘게 관객을 끌어 모은 ‘명량’을 넘어설 후보작으로 꼽힙니다.
 
워너의 ‘인랑’은 쇼박스가 빠진 자리를 채울 예상 밖의 기대작입니다. 원작 팬이 두터운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이 원작입니다. 김지운 감독 연출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등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의 조합이 기대감을 높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미래의 영화가 그다지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은 ‘인랑’ 역시? 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원작 팬이 워낙 두터운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목격자’는 귀신 같은 흥행 선구안을 가진 NEW가 올 여름 시장에 내놓는 복병입니다. ‘창궐’이 당초 올 여름 출격이었지만 겨울 시즌으로 밀어 냈습니다. 후반 작업에 열을 올린다는 후문입니다. NEW는 올 하반기 ‘안시성’ ‘창궐’ 두 편의 사극으로만 총 400억이 가까운 투자를 했습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관계자를 포함해 5개 회사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흥행 코드를 읽어보면 사실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마블처럼 캐릭터에 집중된 영화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두릅니다. ‘마녀’가 시리즈물을 표방하고 나왔습니다. ‘탐정: 리턴즈’는 전작 ‘탐정: 더 비기닝’의 흥행을 넘어섰습니다.
 
올 여름 어느 영화에 집중해야 할지 각 투자 배급사 관계자들의 골머리는 지금부터 계산도 불가능한 주판알을 튕기고 있습니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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