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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머니미디어)⑤놀부잡는 양은이파

2018-07-06 16:24

조회수 :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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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도 아닌 놀부는
왜 돈이 많나



놀부는 흥부 뺨 때리는 맛으로 산다. 놀부는 사대부도 아닌데 왜케
재산이 많을까. 놀부는 자수성가의 대명사다. 

놀부는 돈을 불리는 방법을 잘 안다. 지금의 대기업 총수들 처럼 돈
불리는 법을 본능적으로 안다. 바로 줄돈을 늦게 주기 받을 돈을 빨
리 받기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놀부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놀부때문에 국가경제는
천천히 성장한다)

놀부는 부모로부터 산이나 땅을 받은 적이 없다. 오직 돈놀이로 세를
불려 땅을 사모았다. 

이자를 꾸준히 모아서 만석군이 된 것이다. 부대찌개는 조선시대에
없었다. 


CCC=ICP+RCP-PDP ☞이것이 돈을 모으는 전설의 비법

CCC☞이건 안중요해. 제품을 만들때까지 돈을 쓰고 버는
모든 주기


ICP☞얘도 안중요해. 제품이 만들어지고 팔리기 전까지
공장안에 있는 기간


RCP☞이게 중요해. 받을 돈을 받는 기간

PDP☞이건 더 중요해. 내가 줄 돈을 줘야할 기간

줄돈을 늦게 주고 받을 돈을 최대한 빨리 받아야만 그돈을 잘 굴릴 수
있다. 이것은 놀부네 가훈이다. 


                  (지식은 놀부의 지갑을 더욱 뚱뚱하게 만든다)

모든 대기업 총수는
모두 놀부다


놀부처럼 기업을 운영하지 않으면 안된다. 구멍가게 정도 운영한다면
상관없지만 좀 기업이 크다 싶으면 놀부의 가훈을 잊지말라.

받을 돈을 빨리 받아 펀드로 돌린다. 줄돈을 최대한 펀드에 돌려서 
늦게 준다. 삼성처럼 1조를 돌린다고 생각해보라.

하루돈을 늦게 줘도 이자만 얼마인가. 그래서 서로 매입대금 늦게
주고 매출대금 빨리 받으려고 안달이 난다. 심지어는 거래처가
망해서 돈 안갚아도 되기를 바란다. 


(얼마나 안갚고 떼어먹고 다니면 이런 과목도 있다. 떼어먹힐 돈 잊지말기 및 받아내기 실무)

돈달라고 쪼기전까진

안주고 버티기

돈달라고 거래처가 보채야만 돈을 줘야 한다. 앞서 언급한데로 돈
주기전에 거래처가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안줘도 됨.

최대한 돈을 굴려 이자먹고 돈을 돌려줘야 한다. 어차피 거래처도
자기돈 아니니까 술한잔 사주면 '하루 늦게천천히 줍쇼'한다.

돈을 이렇게 버는 것이다. 오너들의 하수인 이사회, 이사회의 하
수인 오피서들은 이렇게 돈을 벌어다 준다. 물론 하루 공짜 이자
는 오피서 주머니로!?


놀부잡는 
양은이파



결국 안갚고 안갚고 하다보면 정말 안갚게 된다. 경기불황에 도산
하는 업체가 늘어나도 안갚게 된다.

어둠의 경로에서 빌린 돈도 보통 안갚는 경우가 많게 된다.

1금융, 2금융, 3금융 까지는 어찌어찌 은행이 받아준다. 혹은 못받게 
될 경우 보험상품도 있다. 하지만 4금융부터는 양은이파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손을 떠난 돈들이다. 여기서부턴 검찰


#전문용어로 팩토링

#팩토링(Factoring)☞떼이돈
받아주는 일

#비슷한 말로는 추심


#100만원이면 20만원 떼고
받아줌


#연장을 쓰면 그때부턴 불법


#사금융은 가급적 사용말자




(혹시 연락 올까봐 영화포스터만 첨부)

자본주의는 
느림의 미학


서로 늦게 주고 빨리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거래처끼리 싸움이 
난다. 한편으로는 서로 처지를 알기에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거래처간에 부정부패도 많다. 오너만 이를 모를 뿐.

돈은 돌라고 해서 돈인데. 서로 조금이라도 늦게 주거나 안주려고
꼼수를 부리다보니 돈이 천천히 돈다. 

격분한 현자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성장하지만 생각보다 느리
다고 했다. 하나는 돈되는 것만 하다보니 창의력이 죽어. 또 하
나는 돈만 벌려고 하니 결국 돈이 잘 안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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