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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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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한국으로 수입되면 껑충 뛰는 판매가격

빅맥은 24위, 잡지는 1위?

2018-07-06 17:22

조회수 :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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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국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 빅맥 가격을 가지고 각국의 실질물가를 비교해 보는 지수죠.

2018년 1월 기준으로 1위(가장 비싼 국가)는 스위스입니다. 빅맥지수는 6.76이군요. 노르웨이가 6.24로 2위, 3위는 6.12를 기록한 스웨덴입니다. 모두 유럽의 잘사는 나라들이군요. 그 정도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얼마일까요요? 4.11로 24위입니다. 유럽국가들에 비해서는 싼 편인데 아시아에서는 싱가폴(4.38, 2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우리보다 GDP 높은 선진국 일본도 35위(3.43)인데... 

현재 소비자물가지수 보면 물가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데,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좀 다르죠. 우연히 서점에서도 그걸 느낄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주 어느날에 취재원과의 약속시간까지 30분쯤 시간이 비어서 근처 서점에 갔습니다. 잡지 코너를 둘러보다가 외쿡 잡지를 꺼내들었어요. 아시는 것처럼 외국에서 수입하는 잡지는 안을 볼 수 없게 비닐로 포장돼 있습니다. 비싸서도 못사지만 산다고 내용을 독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이달에는 무얼 다뤘나'하고 표지에 있는 커버 타이틀만 보곤 해요. 재테크와 관련있는 '머니'나 '하버드비즈니스리뷰' 같은 잡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기사를 읽는다는 게 아니라 타이틀만 보는 거예요;;; )



모노클(MONOCLE)도 그중 하나입니다. 영국의 잡지사가 발행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인데 자산관리 재테크와 관련된 주제를 다룰 때가 많거든요. 타이틀이 뭔가 보다가 그날따라 가격표가 눈에 꽂히더군요. 2만6000원입니다. 역시나 비싸죠.

그런데, 비닐 포장 때문에 안보이는 표지의 글자를 보느라 비닐커버를 들춰보다가 가격표 스티커 때문에 안보이던 표지에 찍힌 각국의 판매가격을 보게 된 거예요. 얼핏 봐도 한국보다 꽤 싸더라는 말씀이죠.



그래서 네이버 환율기로 전부 원화로 환산해 봤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아까 빅맥지수에서 상위권에 있던 북유럽국가들보다도 한국에서의 판매가가 월등하게 높네요ㅜㅜ 영국은 발행국이니까 그렇다치고 유럽에서 먼나라 호주 판매가격도 한국의 절반도 안됩니다. 비행기로 실어나르는 수송비 때문에 그렇다면 일본이 우리보다 싼 건 어떻게... 저기에다 각국의 GDP를 곱해 실질 판매가격 수준으로 따진다면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은 단연 글로벌 톱이겠죠.  

판매량이 적은 것도 판매가격 책정에 반영됐을 거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이런 걸 보면 글로벌 호구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씁쓸합니다.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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